[경제] 에어프랑스-KLM, 파리올림픽 관광객 부진으로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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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천600억 원 감소할 듯…숙박시설 공급 과잉 조짐
적신호 켜진 프랑스 개선문 앞 도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에어프랑스-KLM은 파리올림픽 기간 애초 예상 방문객 가운데 상당수가 프랑스 파리 여행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 항공사 그룹은 성명을 통해 오는 26일부터 8월11일까지 열리는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파리를 왕래하는 항공 승객 수가 다른 주요 유럽 도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프랑스와 에어프랑스-KLM의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트랜스아비아의 예약 상황을 설명하면서 여행객들이 파리 여행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항공사 그룹은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인 여행자들이 휴가를 올림픽 기간 이후로 미루거나 아예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파리관광청의 자료를 인용해 여름 동안 호텔 예약도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올림픽 기간 에어비앤비에 숙소가 넘쳐나면서 가격이 하락하는 등 숙박시설 공급과잉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항공사 그룹은 이번 달에서 8월까지 매출이 1억6천만∼1억8천만 유로(약 2천683억 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항공사 그룹의 이러한 전망은 올림픽 기간 1천500만명이 파리를 찾을 것이라는 관광 당국의 예상과 배치되는 것이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이처럼 승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항공사 그룹의 올해 세전 이익 전망치가 13억5천만 유로(약 2조 원)에서 13%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에어프랑스-KLM은 올림픽 기간이 끝나면 부진이 정상화되면서 8월 말과 9월 한 달 동안의 수요가 고무적인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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