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대통령, 김홍일 방통위원장 사의 수용…면직안 재가(종합)
페이지 정보
본문
전임 이동관 위원장과 같은 수순…반년 만에 자진 사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자진 사퇴'
(과천=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탄핵안 보고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4.7.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곽민서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의 사의를 수용해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임명된 후 6개월여 만에 자리를 떠나게 됐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되고, 장기간 방통위 업무가 마비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김 위원장의 전임인 이동관 전 위원장과 같은 수순이다. 이 전 위원장 역시 지난해 12월 국회 탄핵안 처리를 앞두고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검사 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가깝게 지내며 오랫동안 신뢰를 쌓아온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캠프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정부 출범 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해 말 이 전 위원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방통위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현재 방통위가 2인 체제로 운영되는 점이 위법이라는 이유로 김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방통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대통령이 지명한 2명과 국회가 추천하는 3명 등 5인으로 구성되는데, 민주당이 추천한 후보자 임명이 무산되면서 김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의 2인 체제로 운영돼왔다.
이날 김 위원장의 사퇴로 방통위는 일시적으로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가 된다.
윤 대통령은 곧 후임 방통위원장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