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여전히 잔잔하고 담백했던 안판석 표 멜로…'졸업' 6.6%로 종영
페이지 정보
본문
tvN 드라마 '졸업'
[tvN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안판석 PD 특유의 서정적이고 섬세한 연출이 빛난 tvN 드라마 "졸업"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20분 방송된 "졸업" 최종회" 시청률은 6.6%로 집계됐다.
전날 방송에서 서혜진(정려원 분)과 이준호(위하준)는 몸담았던 학원 대치체이스를 살리기 위해 분투한다.
둘은 우승희(김정영)와 최형선(서정연)의 관계가 겉보기와 다르게 위태롭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이들을 자극해 둘의 파트너십을 무너뜨린다. 그리고 상담실장 김효임(길해연)의 투자 덕분에 학원은 계속해서 대치동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된다.
서혜진은 과거에 품었던 꿈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학원가를 떠나기로 결심하는데, 이준호는 그의 앞에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네며 프러포즈한다. 그렇게 둘은 미래를 함께하기로 약속하며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졸업"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선보였던 안판석 감독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화사한 조명과 활기찬 음향 효과 대신 담백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전개를 고집한 "졸업"은 기대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서서히 스며드는 재미를 자아냈다는 평을 받는다.
안 PD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을 이번에도 여전했다. 대치동 학원가의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담아냈고, 인물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쫓으며 몰입도를 높였다.
남녀 주인공을 맡은 정려원과 위하준의 연기력도 돋보였다. 정려원은 단단하고 차분하면서도 오랜 제자 앞에서 저도 모르게 풀어지는 서혜진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일상 연기로 보는 재미를 높였고, 위하준은 능청스럽고 저돌적인 "연하남"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여심을 사로잡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