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절윤·업윤·창윤부터 공한증까지…與전대 신조어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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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겨냥한 "윤심" 신조어 속출…"당정 불화론" 부각
韓측, "배신의정치" 협공에 "악의적 프레임…공한증이냐"
한자리에 모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의원(사진 왼쪽부터),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윤상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2024.6.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대표 선거에서 한동훈 후보를 겨냥한 각종 신조어를 당권 경쟁자들이 만들어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후보 간 불화설을 고리로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에둘러 부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용어들이 등장하는 형국이다.
원희룡 후보는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시키는 업그레이드 당 대표가 필요하다"면서 "나는 "업윤"(UP尹·업그레이드 윤석열) 대표가 될 것이다. 업윤하려면 레드팀장으로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우리 당원들은 모두 "창윤"(創尹·윤석열 정권을 함께 만들었다는 의미)으로 출발해 업윤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를 겨냥해 "총선이 끝나고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기까지 70여일 동안 대통령과 미래를 의논했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가 알았던 한 후보와 대통령의 신뢰 관계가 아니라는 것을 당원들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후보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됐다고 주장하는 "절윤"(絶尹)이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윤상현 후보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실은 이분(한 후보)에 대해 아예 "절윤"이다. 윤 대통령과의 관계가 끝났다는 의미"라며 "대통령실에서 아주 강력한 메시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한 후보를 향해 다른 후보들이 "배신의 정치"를 앞세워 협공하자 한 후보 측은 "공한증"(恐韓症·한동훈에 대한 공포 증세)이냐고 맞받았다.
한동훈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상대를 향해 어떻게든 씌우려는 악의적 "배신 프레임"은 분명 당원과 국민의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아무리 "공한증"에 시달린다 해도 협박과 분열의 정치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페이스북에 곧바로 "공한증 맞다"라면서 "어둡고 험한 길을 가는데, 길도 제대로 모르는 초보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을까 무섭고 두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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