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장맛비로 1승 날린 박진만 삼성 감독 "아쉬움 많다"
페이지 정보
본문
"경기 중에는 비구름 레이더 확인하면서 경기 전엔 왜 안 하나"
인터뷰하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전날에 나온 심판진의 우천 노게임 선언에 관해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심판의 결정으로 다잡았던 승리를 놓친 데다 선수들의 체력과 전력을 쓸데없이 소모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만 감독은 3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kt wiz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어제 심판진은 (우천 중단 상황에서) 빗줄기가 줄어들었으나 비구름 레이더를 확인했을 때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며 재개하지 않았다"며 "그렇다면 어제 경기 전엔 왜 레이더를 확인하지 않았나? 분명히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됐었는데 왜 그런 판단을 내린 것인가"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올해 프로야구는 공정성을 위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공정성 측면에서 우천 상황에 관한 명확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전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kt와 방문경기 4회말 1사 1루 수비까지 7-1로 크게 앞섰다.
경기 시작부터 내리기 시작한 빗줄기는 갑자기 굵어졌고, 심판진은 경기를 중단했다.
이후 빗줄기는 잦아들기 시작했고, 심판들은 경기 속개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러나 심판은 경기를 다시 시작하지 않았고, 빗줄기가 굵어지자 우천 노게임을 선언했다.
삼성은 6점 차 리드 경기를 날렸다. 아울러 선발 등판한 백정현 카드도 낭비했다.
해당 경기는 30일 오후 2시 더블헤더 1차전으로 치러져 선수들이 받은 체력, 정신적 피로감은 더욱 커졌다.
설상가상으로 주축 타자 김영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은 그동안 느꼈던 골반 통증이 심해졌다"며 "오늘 병원 검사를 받았는데, 아직 판독 결과와 의료진 소견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오늘 열리는 더블헤더에선 모두 출전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더블헤더 2차전엔 활용할 선발 투수도 없다.
삼성은 2군에서 뛰던 오른손 투수 황동재를 급하게 불렀다. 황동재가 올 시즌 1군에서 공을 던지는 건 처음이다.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는 최근 2군에서 꾸준히 선발로 던졌다"며 "쉽진 않겠지만 잘 버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