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사의…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더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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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브리핑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정해성 축구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2일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에서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4.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설하은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 선임 과정을 이끌던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돼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알려진 차기 대표팀 사령탑 선임 작업에 변수로 떠올랐다.
28일 축구계에 따르면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방문해 축구협회 관계자에게 구두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의가 수용되면 정 위원장은 4개월 만에 전력강화위원장 자리에서 떠나게 된다.
축구협회 대회위원장을 맡던 정 위원장은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 이후 전력강화위원회가 새로 꾸려지며 마이클 뮐러(이상 독일) 위원장의 후임으로 임명돼 새 사령탑 선임 과정을 이끌어 왔다.
선임 과정부터 논란이 이어졌던 클린스만 감독이 결과적으로 실패하면서 전력강화위원회 역할에 대한 회의론도 나온 가운데 정 위원장 체제의 새 위원회는 의욕적으로 출발했으나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이 순탄치 않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제시 마쉬(캐나다 대표팀 부임), 헤수스 카사스(이라크 대표팀 잔류) 감독 등과 접촉했으나 영입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달 A매치 이후 여러 차례 전력강화위 회의가 열리며 10여 명이던 후보군이 좁혀져 주초부터는 정 위원장이 최종 협상 대상자를 찾기 위한 외국인 후보 화상 면접도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갑작스럽게 사의 표명 소식이 나왔다.
일각에선 감독 선임의 방향이 잡혀가는 과정에서 정 위원장과 협회 고위 관계자 간 이견으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정 위원장이 사퇴를 결심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전력강화위원장 공백이 생기면 사령탑 선임 과정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미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4개월 넘게 끌어온 대표팀 사령탑 선임은 더 늦어질 수 있다.
현재 추려진 후보를 대상으로 다른 위원들의 논의가 얼마나 빠르게 진척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새 사령탑 찾기에 시간이 걸리는 동안 대표팀은 3월과 6월 A매치 기간 각각 황선홍, 김도훈 임시 감독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4경기를 무난하게 치르고 조 1위로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사실상의 최종 예선인 3차 예선은 9월 시작하는데, 한국은 27일 진행된 3차 예선 조 추첨에서 이라크,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18개국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은 본선행 티켓 8.5장 중 6장의 주인공이 결정된다. 각 조 1·2위가 북중미로 가는 직행 티켓을 거머쥐며, 3·4위 6개 나라는 2장의 티켓을 놓고 싸우는 4차 예선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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