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울산 장생포선, 공장 증설 부지·공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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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이후 6년 넘게 방치…연내 토지 용도폐지 거쳐 활용
울산 장생포선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국토교통부는 장기간 열차 운행이 중단된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 "장생포선"을 철도산업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폐지 고시했다고 밝혔다.
태화강역에서 장생포역 3.6㎞ 구간을 잇는 이 철도 노선은 1952년 개통 이래 공장의 유류 수송을 위해 사용돼 왔지만 도로망 개선 등으로 효용이 떨어지면서 2018년 1월 이후 6년 넘게 열차가 다니지 않았다.
이후 장생포선은 인접한 기업체의 공장 증설이나 확장에 어려움을 끼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이에 지난 3월 울산시는 국토부에 장생포선 폐선 협조를 요청했다. 동시에 폐선 구간 중 산업단지 내 약 1.9㎞ 구간의 2만7천176㎡ 규모 부지에 2천121억원을 투자하는 부지 활용 계획을 제시했다.
전체 폐선 부지 중 83%(2만2천442㎡)는 한국바스프 등 인근 산단의 9개 기업체가 매입해 공장·작업장, 저장창고, 주차장 등으로 활용하고, 나머지 17%는 울산시가 사들여 공원·녹지 등 공공시설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이다.
국토부와 울산시는 폐선 부지의 활용을 위해 기업체별 구체적인 폐선 부지 활용 규모 등에 대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울산시는 협의에 기반해 연내 산단 개발실시계획 변경 승인을 할 계획이다.
이번 장생포선 폐선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앞으로도 쓰임이 다한 철도 유휴 부지가 다른 유용한 용도로 활용될 방안을 적극 지원해 민생경제 활력을 제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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