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랜드킴스클럽, 10㎏ 이상 '대형수박' 전진 배치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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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수박 인기 트렌드에 역발상…저렴한 가격에 2만통 팔아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1∼2인 가구 증가로 미니수박·조각 수박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이랜드킴스클럽이 10㎏ 이상 "대형수박"을 전진 배치하는 역발상 마케팅으로 2만통 이상을 팔았다.
이랜드킴스클럽, 10㎏ 이상 '대형수박' 전진 배치 통했다
[이랜드킴스클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8일 이랜드킴스클럽에 따르면 이랜드팜앤푸드 수박 MD(상품기획자)는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 6∼8㎏ 무게의 수박을 주로 판매하면서 10㎏ 이상 대형수박의 산지 시세가 많이 떨어진 상황을 파악했다.
킴스클럽은 시범적으로 이달 7∼8일 강남점과 강서점 2개 점포에 10㎏ 이상 대형 수박을 2만1천990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벌여 130통 이상, 총 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수익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지난 14∼16일 사흘 동안 10여개 점포에서 대형수박을 1만7천990원에 팔아 4천통 이상을 팔았다.
같은 기간 킴스클럽의 8㎏ 수박 가격은 1만8천990원으로 대형수박이 오히려 1천원 더 저렴했다.
킴스클럽은 대형수박을 산지 물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강남점과 강서점 등 12개 점포에서 상시 판매하기로 정하고, 이번 주말에는 8㎏ 수박을 1만7천990원, 10㎏ 이상 수박을 1만8천990원에 판매한다.
킴스클럽 관계자는 "농가에서 처치 곤란인 대형수박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었다"며 "8㎏ 수박과 별 가격 차이 없이 대형수박을 살 수 있다 보니 소비자들이 무거워도 더 큰 수박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킴스클럽은 당도 선별을 통해 맛에는 문제가 없지만, 스크래치 등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수박"도 6개 점포에서 지난 14∼16일 함께 판매해 준비한 2천200통을 모두 소진했다.
킴스클럽은 못난이 사과와 파프리카 등 15가지 이상의 못난이 농산물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킴스클럽 관계자는 "고물가에 손품, 발품을 팔아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는 것 같다"며 "못난이 농산물처럼 합리적인 "가격 중심"의 소비 패턴이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킴스클럽 부천점 수박 판매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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