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삼성, 5연승→연패→5연승→연패…징크스 언제 깨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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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넘게 갈지자 행보…베테랑 활약 절실
선수들 격려하는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
연승과 연패를 이어가며 갈지(之)자 행보를 걷고 있다.
삼성은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4연패에 빠진 뒤 5연승 상승가도를 달리더니 다시 4연패를 기록했다. 이후 5연승 뒤 3연패 했고 다시 5연승 행진을 벌였다.
그리고 25일과 26일 LG 트윈스에 여지없이 두 경기를 내리 졌다.
삼성은 한 달이 넘도록 5연승-연패-5연승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쯤 되면 "5연승 징크스"라 할 수 있다.
삼성 내부에선 젊은 야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 특성이 연승-연패 반복 현상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최근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은 팀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며 "타선이 살아날 땐 다 함께 확 살아나다가 중심 타자 몇 명이 부진하면 다 함께 주춤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 타선은 김영웅, 이성규, 이재현, 김지찬 등 낮은 연차 선수들이 이끌고 있다.
이들은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주지만, 함께 슬럼프를 겪을 때도 많다.
대량 득점을 쏟아내다가도 이튿날 차갑게 식는 모습이 다반사로 펼쳐진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23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10점을 뽑아내며 5연승을 이어갔으나 25일과 26일 LG 트윈스전에서 각각 무득점, 1득점에 그쳤다.
특히 25일 LG전에선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8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하지 못하는 등 KBO리그 최초의 퍼펙트게임을 안길 뻔했다.
삼성은 연승-연패 반복 현상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연승이 길어지면 필승조 투수들의 연투가 많아지면서 불펜 운용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삼성엔 오승환, 김재윤, 임창민 등 베테랑 불펜이 많기 때문에 적절한 휴식이 필수다.
박진만 감독은 "차라리 2승 1패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삼성이 이상적인 흐름을 걷기 위해선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의 역할이 필요하다.
일단 삼성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내야진 리더 류지혁의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류지혁은 수준 높은 타격 실력과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류지혁은 몸 상태를 회복해 1군 복귀 시기를 조정하고 있다.
27일엔 kt wiz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6월 이후 타율 0.167로 부진한 박병호,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158로 주춤한 구자욱도 살아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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