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냉동피자 포화지방·나트륨 과다…일부 제품 대장균 기준치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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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14개 제품 조사…"탄수화물 부족, 한 끼 식사로 부적합"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냉동피자에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과하게 들어있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제품에선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냉동피자 14개 제품의 영양성분과 안전성 시험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냉동피자의 150g당 포화지방 함량은 4.8∼9.6g으로 일일 기준치의 32∼64%에 달했다. 나트륨 함량도 543∼780㎎(27∼39%)으로 과한 수준이었다.
1회 섭취 참고량인 150g은 피자 1.5∼2조각에 해당하는 양이다. 통상 소비자들이 한 번에 피자 반 판(약 181∼271g) 정도를 소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화지방과 나트륨 섭취량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화지방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피코크 잭슨피자 시카고 페퍼로니"였고 가장 적은 제품은 "올바르고 반듯한 콤비네이션 팬피자"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청정원 오리지널 콤비네이션 피자"가 가장 많았고, "리스토란테 모차렐라 피자"가 가장 적었다.
냉동피자 반 판 기준으로 열량은 일일 기준치의 21∼33%, 탄수화물은 12∼21%, 단백질은 36∼71%, 지방은 26∼59%를 각각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끼 식사로 삼기에는 탄수화물이 다소 부족한 편이었다.
아울러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 "애슐리 시카고 딥디쉬 피자", "하림 시카고 피자" 등 3개 제품은 트랜스지방, 당류 등의 영양성분 표시 수치와 실제 함량에 차이가 있어 소비자원으로부터 품질 관리와 표시 개선 권고를 받았다.
안전성 검사에서는 "애슐리 크런치즈엣지 올더미트 피자"(소비기한 2024년 10월 23일) 1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장균이 검출됐다.
대장균은 사람과 동물의 장내에서 생육하는 정상 균총으로, 식품 제조·유통 과정의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로 쓰인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제조사인 이랜드팜앤푸드에 시정 권고를 내리고 관련 사실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유했다.
이랜드팜앤푸드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 대해 교환·환불 조치하는 한편 위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회신했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이밖에 제품별 가격은 150g 기준으로 최대 2.6배 차이가 났다.
"노브랜드 콤비네이션 한 끼 피자"가 1천61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고메 페퍼로니 토마토 시카고 피자"가 4천22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번 시험 결과의 세부 내용은 소비자24(www.consumer.go.kr) 내 "비교공감"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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