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크론 급락 여파' 美기술주 시간외거래서 동반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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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실적발표 후 시간 외 거래서 8%↓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 반도체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주가가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급락한 가운데 다른 미 기술주들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2천853억 달러 규모 상장지수펀드(ETF·QQQ)는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자금 유출로 0.4%가량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4분기 전망치가 시장 일각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시간 외 거래에서 8%가량 하락했다.
다만 마이크론 주가는 올해 들어 66%가량 상승하며 신고가를 새로 쓴 상태로, JP모건체이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목표주가를 190∼200달러로 제시하면서 실적 발표 후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 시 매수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연례 주주총회가 별다른 이슈 없이 마무리됐다는 평가 속에 정규장에서 0.26% 상승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9%가량 내렸다.
정규장에서 3.9%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했던 아마존과 정규장에서 4.83% 상승한 테슬라 등 다른 "매그니피센트7(M7)" 주가도 시가 외 거래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블룸버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시장 폭(breadth·상승종목과 하락종목 비율) 간의 괴리가 약 30년 만에 최고라면서, 일부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 주도의 주가 상승세가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4%)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16%)와 나스닥지수(+0.49%) 등 3대 지수는 모두 플러스였다.
의류제조업체 리바이스 주가는 배당 확대 발표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실망감에 시간외 거래에서 12%가량 하락했다.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미 전기차 회사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리비안 주가는 23.24% 상승한 반면 유럽 증시에 상장된 폭스바겐 주가는 비용 우려 속에 약 1.6% 하락했다.
700억 달러 규모 5년물 미 국채 입찰에서 양호한 수요세가 확인된 가운데 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4.3%를 넘었고,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한달여 만에 106선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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