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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에피소드(전혀 무겁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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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052 회 작성일 24-06-26 23: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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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옆 팀에 돌발성 난청 환자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난청의 경우 초기 치료가 중요하고 방치하면 큰일 난다는 얘기와 함께.
   엇.. 근데 내 귀에서 달그락 소리가 나는데.. 이것도 문제인가..
   당장 회사 주변 이비인후과로 달려갔다.. 감기에 걸리면 매번 강한 약을 처방해줘서 감기를 똑하고 떨어뜨려주는 곳이었다.
   의사선생님이 말했다.. 귓밥 때문이네요. 귓밥 파드릴께요..

2. 연말에 뭐가 원인인지 모르지만. 눈이 퉁퉁 부었다.
   안과를 갔더니 바이러스성인지 뭔지,. 암튼 약을 처방해줬다. 꼴사나운 모습이었는데
   연말이어서 회사를 쉴수도 없어.. 퉁퉁부은 눈으로 직원들과 종무식 인사도 했다..
   그 뒤에는 눈이 뿌옇게 보였다.. 라섹후 시력유지가 잘 되었었는데.. 벌써 노안인가 싶었다
   병원에 갔더니 혼탁이 생겼단다.. 무슨 안약도 3개나 처방해줬다.. 그러다 좀 나아졌다..
  
   몇달 뒤 다시 눈에 뿌예졌다. 또 망했다 싶어 병원을 달려갔다.
   의사선생님이 나이들어 눈에 기름이 끼는거라고 했다. ㅠㅠ. ㅠㅠ.
   인공눈물을 6달치나 처방해주면서 한두방울 떨어뜨리지 말고 이걸로 씻어내듯 왕창 투여하라고 하셨다..
   거기다 온열찜질을 추천해주셨다. 온열찜질한 뒤 눈을 살살 닦아내라고 하셨다.
   당장 쿠팡에서 일회용 온열찜질마스크를 샀다.. 잠이 잘 왔다.. 일어나서 닦으라고 하셨는데.. 한번도 실천할 수가 없었다...

3. 건강검진 때문에 수면 내시경을 했다.
   남들은 푹 잔다고 하던데.. 매번 금방 깨고 어지럽기만 해서 좋은 기억이 없었다.
   그날도 역시.. 깨자마자 너무 차가운 느낌이었다..
   간호선생님이 괜찮냐고 물어보신다.. 눈도 못 뜬채로.. 너무 춥고.. 축축한거 같다고 대답했다..
   간호선생님께서.. "예... 침을 많이 흘리셨어요"라고 했다..


다들 이런 경험 하나씩 있으시죠? 저만.. 시트콤인거 아니죠?
조금이라마 웃으시라고.. 월급 루팡하면서 써보았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흐흐
추천107 비추천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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