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3년 전 도쿄 아픔 지울 역도 김수현 "나 너무 잘할 것 같아요!"
페이지 정보
본문
'파리야, 기다려'
(진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역도 여자 김수현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 [email protected]
(진천=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저도 그날 제가 너무 잘할 것 같아서 설렙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생애 첫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 역도 81㎏급의 김수현(29·부산시체육회)은 활짝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김수현에게 3년 전 도쿄 올림픽은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지금은 올림픽에서 제외된 76㎏급에 출전한 김수현은 인상 106㎏을 들었지만, 용상 1∼3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해 실격했다.
사실 용상 1차 시기에서 김수현은 바벨을 머리 위로 들었다. 2차 시기에서도 140㎏의 바벨을 들었다.
그러나 두 번 모두 실격 판정을 받고 말았다. 심판진은 김수현의 팔이 흔들렸다고 봤다.
그렇게 메달을 놓쳤다.
김수현은 좌절하지 않았다. 파리에서는 확실하게 "굿 리프트(성공)" 판정을 받기 위해 더욱 기술을 가다듬었다.
26일 파리 올림픽 D-30 행사가 열린 진천선수촌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수현은 "3년 동안 죽어라 연습해서 그날은 아마 실수가 절대 없을 거예요"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금 컨디션이 너무너무 좋다"면서 "도쿄 때 왼쪽 팔 부분을 너무 지적을 많이 받았고, 나도 부족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왼쪽 팔에 대한 보강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현은 "노래하는 역사"로도 유명하다.
2년 전 TV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냈다.
'파리야, 기다려'
(진천=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26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에서 역도 여자 김수현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4.6.26 [email protected]
요즘은 트로트에 빠져 지낸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박지현의 "거문고야"다.
시상대에 선다면 어떤 노래를 부르겠느냐는 질문에 김수현은 한동안 대답을 못 하더니 "오늘 밤에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상대에 서게 되면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 노래가 아닌 춤을 추라고 해도 출 것 같다"며 익살을 부렸다.
늘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는 김수현에게 팬들은 많은 사랑을 보낸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무뚝뚝하던 북한 선수들을 기자회견장에서 웃게 만들어 시선을 끌었다.
가라테 대표 피재윤과의 열애도 화젯거리였다.
김수현은 자신을 향한 관심에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에너지로 승화시키고 있다.
김수현은 "다들 많은 힘을 주고 계신다. 그 힘에 보답할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