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추경호 재신임'으로 의견 수렴…내일 의총서 논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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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초선 이어 중진·재선도 재신임 의견…당권주자들도 "복귀해야"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이 22대 국회 원(院)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에 대해 재신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26일 국회에서 모여 추 원내대표를 재신임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4선 이상 19명 중 8명이 참석했고, 불참한 11명은 전화 통화로 의견을 수렴했다.
재선 의원들도 추 원내대표 재신임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재선 모임 간사인 배현진 의원은 기자들에게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많은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이날 모임 불참자들도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원내대표가 지금 바뀌면 안 된다"며 재신임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애초부터 협상의 주도권을 거대 야당이 쥐고 있었던 데다, 채상병특검법 대응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여당 원내사령탑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는 게 재신임론의 배경이다.
차기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원내대표마저 교체되면 당이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초선 모임 대표를 맡은 김대식 의원은 전날 "의석수가 절대적으로 열세인 우리 당에 원 구성 협상의 묘수는 사실상 없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 의석은 절대적으로 밀렸지만, 국민 여론은 밀리지 않게 정말 잘 싸워줬다"는 글을 단체대화방에 올리고, 초선 44명의 동의를 받아 이를 추 원내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선 의원들 모임에서도 추 원내대표가 즉시 복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당권 주자 한동훈 후보는 "당을 위한 좋은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원희룡 후보는 "추 의원 사퇴는 민주당이 원하는 것"이라며 추 원내대표 복귀를 요청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27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추 원내대표 재신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선수별 모임에서 뜻을 모았지만, 내일 의총에서 의원들 전체 뜻을 들어보고 원내대표에게 전달하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의총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인천 연평도 등에서 머무르며 사흘째 잠행 중이다.
굳은 표정으로 의총 참석하는 추경호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6.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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