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잉글랜드·프랑스, 또 나란히 비겨…오스트리아 조1위 유로 16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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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슬로베니아와 0-0…프랑스는 폴란드와 1-1 무승부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3-2 격파…프랑스 누르고 D조 1위 차지
해리 케인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또 나란히 무승부만 거둔 가운데 오스트리아가 네덜란드를 잡고 조 1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25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의 슈타디온 쾰른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슬로베니아와 득점 없이 비겼다.
74％의 공 점유율을 기록한 잉글랜드는 상대보다 8개 많은 12개 슈팅을 쏟아내며 공세를 폈으나 슬로베니아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덴마크와 2차전을 1-1로 비긴 잉글랜드는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1승 2무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즐비한 "호화군단" 잉글랜드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시원한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자국 언론에서 저조한 경기력을 놓고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도 좀처럼 시원한 장면을 만들지 못해 여론을 반전하지 못한 것이다.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승점 5를 쌓은 잉글랜드는 세 경기 연속으로 비긴 덴마크, 슬로베니아(이상 승점 3)를 제치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유로에선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오르고, 3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도 16강에 진출한다.
승점, 상대 전적·골 득실·다득점, 전체 골 득실·다득점, 경고 횟수에 따른 페어플레이 점수까지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었던 덴마크와 슬로베니아 중에서는 예선 성적이 더 좋은 덴마크가 조 2위를 차지했다.
잉글랜드와 함께 막강한 전력을 꾸려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프랑스도 폴란드와 D조 최종전에서 1-1로 비기면서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11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간 프랑스는 후반 34분 폴란드의 간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줘 승리를 놓쳤다.
오스트리아전에서 코뼈가 골절된 음바페는 이날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득점까지 신고했으나 팀에 승점 3을 안기지는 못했다.
킬리안 음바페
[AFP=연합뉴스]
일찌감치 대회 탈락이 확정된 D조 최하위 폴란드는 자국 축구 영웅 레반도프스키가 마지막으로 골 맛을 본 데 만족해야 했다.
프랑스는 네덜란드와 2차전에서도 득점 없이 비겼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른 프랑스는 아직 필드골 득점이 없다. 오스트리아와 1차전에서는 상대 자책골 덕에 1-0으로 웃었다.
1승 2무로 주춤한 우승 후보 프랑스(승점 5)를 조 2위로 끌어내리고 끝내 조 1위 자리를 차지한 팀은 오스트리아였다.
오스트리아(2승 1패)가 이날 네덜란드를 3-2로 격파하면서 승점이 6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6분 만에 나온 도니얼 말런(도르트문트)의 자책골로 앞서간 오스트리아는 후반 2분 코디 학포(리버풀)에 동점 골을 허용했으나 12분 후 로마노 슈미트의 득점으로 달아났다.
네덜란드의 멤피스 데파이(무소속)가 후반 30분 다시 동점을 만들었으나 5분 후 마르셀 자비처(도르트문트)가 결승 골을 터뜨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강호 네덜란드(1승 1무 1패·승점 4)는 대회 첫 패배를 당하며 조 3위로 떨어졌지만 16강행 티켓은 확보했다. 6개 조 3위 팀 가운데 현재 승점이 가장 높다.
기뻐하는 오스트리아 선수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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