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LG, '8이닝 퍼펙트' 켈리 앞세워 삼성에 낙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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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 허용
역투하는 케이시 켈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24.6.25. [LG 트윈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8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친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의 역투를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완파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3위 LG는 2위 삼성을 반 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은 5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켈리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1회초 선두 타자 김지찬을 중견수 뜬 공으로 잡은 켈리는 8회초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는 관중들의 기립 박수 속에 9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 타자 윤정빈을 상대했다.
초구를 스트라이크 존 안에 넣은 켈리는 2구째 체인지업을 던졌고, 윤정빈이 이를 중전 안타로 연결해 퍼펙트 피칭이 깨졌다.
켈리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참 동안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켈리는 마운드에 올라온 포수 박동원을 안아주며 고마움을 표현한 뒤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이어갔다.
켈리는 후속 타자 강민호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은 뒤 마지막 타자 김헌곤을 뜬 공 처리하며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완봉승이 나온 건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 에런 윌커슨에 이어 두 번째다.
켈리는 9이닝 동안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투구 수는 102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찍었다.
LG 타선은 2회말 대량 득점하며 켈리를 도왔다.
선두 타자 오스틴 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린 데 이어 박동원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문보경은 삼성 선발 원태인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LG는 이어진 1사 2루에서 안익훈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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