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애플, 메타 AI 모델 통합 제안 거절…간단한 대화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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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소식통 인용해 앞선 WSJ "논의 보도"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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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애플과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AI 관련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 논의가 파트너십을 위한 공식적인 단계에 도달하지는 못한 것으로 24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자사의 AI 챗봇 라마를 아이폰에 통합하라는 제안을 애플이 수개월 전 이미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두 회사가 AI 관련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지난 3월에 간단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트너십을 위한 대화는 공식적인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애플은 자사 AI 시스템에 라마를 통합할 계획이 없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자체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메타의 AI 모델을 통합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애플이 메타와 파트너십 논의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메타가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영국 정치 컨설팅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8천700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치 광고 등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메타는 여러 차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이에 애플은 수년간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메타의 기술을 비판해 왔다.
애플과 메타가 그동안 "앙숙" 관계였다는 점도 두 회사의 파트너십에 대한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애플이 2021년 개인정보 보호 강화에 초점을 둔 아이폰 운영체제를 업데이트한 이후 메타는 자회사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개인정보 수집이 제한돼 맞춤형 광고 사업 매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며 공개적인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2022년 12월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가 애플의 앱 생태계를 비판하며 "모바일 생태계 수익의 대부분이 애플에 돌아간다"며 직격하기도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가상현실(VR) 및 혼합현실(MR) 헤드셋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애플은 다만 구글과 함께 오픈AI의 라이벌로 평가받는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AI 모델을 옵션으로 추가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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