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주요 공원 기온, 도심보다 1도 이상 낮아…"열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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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서울대기환경지수" 개발해 측정
서울대공원 꽃의 언덕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주요 공원의 기온이 도심 지역보다 1도 이상 낮아 공원이 여름철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도심 속 오아시스"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5월 2개월간 서울시가 운영하는 주요 공원의 대기질과 기온, 상대습도를 측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대기질 측정 결과 과천 서울대공원의 기온은 서울시 도시대기측정소(25개소) 평균 기온보다 2.6도가 낮았다.
이밖에 구로구 푸른수목원(1.9도), 중랑구 중랑캠핑숲(1.4도), 서초구 시민의숲(1.2도), 도봉구 서울창포원(1.6도)도 서울 평균 기온보다 1도 이상 낮았다.
다만 노원구 경춘선숲길은 서울 평균보다 0.1도가 높았다.
또 대기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서울대기환경지수는 서울대공원(0.86), 푸른수목원(0.87), 중랑캠핑숲(0.97)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서울대기환경지수는 시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지수로, 지수가 1 미만이면 대기질이 서울시 평균보다 좋은 수준이다.
대기환경지수는 일반 대기질 항목의 측정 결과를 서울시 도시대기측정소(총 25개소) 측정 항목의 산술평균으로 나눠 산정한다.
공원의 대기질 측정은 이동측정 차량을 활용해 이뤄졌다.
주요 공원의 상대습도는 서울 평균보다 5.8% 포인트 이상 높게 나타났다.
연구원은 공원별 대기질 측정시간(72시간)이 짧고, 공원 내 대표성을 가진 측정 위치 선정과 계절에 따라 측정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추후 체계적인 대기질 평가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주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사물인터넷(IoT) 기반 이동측정 차량을 활용해 공원뿐 아니라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생활공간 대기질을 측정하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을 지키는 맞춤형 환경정보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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