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멀티 골' 포항 이호재 "주민규 움직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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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이호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주민규(울산) 형 등 좋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멀티 골로 소속팀 포항 스틸러스의 2위 탈환을 이끈 공격수 이호재가 득점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이호재는 2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전 멀티 골을 터뜨려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이호재는 포항이 1-0으로 앞선 후반 5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허용준이 원터치로 살짝 내준 공을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연결해 반대쪽 골대 상단 구석을 찔렀다.
후반 26분엔 공을 몰고 약 30m를 홀로 질주한 뒤 오른쪽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멀티 골을 기록했다.
이호재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스스로 경기력은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득점이 안 터져서 답답했다"며 "멀티 골을 넣어 득점(가뭄)을 조금이라도 해결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FC서울전 이후로 약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호재는 올 시즌 5골 3도움을 쌓았다.
이호재는 그간 주민규(울산) 등 좋은 공격수의 득점 영상을 돌려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포항 이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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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는 "어떤 상황에서 득점이 나오는지를 봤다. 주민규 형이나 다른 공격수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게 어느 정도 영향이 있던 것 같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어 "좋은 공격수라면 국내, 해외 선수를 가리지 않는다. 모든 선수의 장점을 가지면 좋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재는 자신이 발밑도 장점이 있는 선수라고 어필했다.
두 번째 득점 당시 측면 공간으로 침투한 동료에게 패스하는 대신, 드리블로 페널티 지역까지 밀고 들어간 뒤 득점까지 해낸 이호재는 "내가 키가 커서 포스트 플레이만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발밑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 내내 (발밑도 좋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그런 찬스가 나와서 자신 있게 해보자는 생각에 드리블로 돌파하고, 슈팅까지 마무리했다"며 "마침 인천 수비 라인이 다 내려선 상황이었고,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 공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고 득점 장면을 복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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