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상청, 지진 아닌 '큰 흔들림'도 발생위치·규모 정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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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동 정보 제공 예시. [기상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기상청이 지진이 아닌 큰 흔들림이 발생했을 때도 발생 위치와 강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기상청은 다음 달부터 발파나 동굴·광산 함몰로 지반이 흔들리며 지진동이 발생한 경우에도 자연지진과 마찬가지로 발생 위치와 규모, 체감 흔들림 수준, 추정 원인 등을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이다.
큰 흔들림이 발생했는데 관련 정보를 알 수 없으면 사람들의 불안이 오히려 커지기 때문이다.
정보를 제공하는 지진동은 "규모 3.0 이상 또는 진도 4 이상의 강한 진동"이다.
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에는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동굴 등이 함몰해 발생한 지진동 정보는 자연지진만큼 신속하게 제공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함몰 지진 지진동은 자연지진 지진파와 파형이 달라 초기에 구분이 쉽지 않고, 특히 발생 위치를 추정하는 데 상대적으로 긴 시간이 걸린다.
인공적인 지진동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2016년 경북 울진군 석회석 광산 갱도가 무너지면서 인근에 진도 4~5 규모의 강한 진동이 발생했다.
최근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공연 때 지진 수준 흔들림이 발생한 적도 있다.
작년 7월 22~2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스위프트의 공연 도중 인근 지진관측소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을 때와 맞먹는 진동이 감지됐다.
스위프트가 이달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공연할 때도 관객들이 한꺼번에 춤을 추면서 일어난 흔들림으로 공연장에서 6㎞ 이상 떨어진 관측소에서 지진 수준의 진동이 감지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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