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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곽선영 "운전에 경각심 일깨운 '크래시'…도로가 평화로워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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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73 회 작성일 24-06-21 17: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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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액션·자동차 추격 연기…"촬영 중 사고로 차 한 대 폐차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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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크래시' 배우 곽선영
[자이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사실 드라마를 보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아, 저기서 허리를 더 틀었어야 하는데. 반동을 더 줬어야 하고, 주먹 각도는 이렇게 나갔어야 하는데."


21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ENA 드라마 "크래시" 종영을 기념해 기자들을 마주한 배우 곽선영은 자신의 액션 연기를 설명하다가 못내 아쉬움이 남은 듯 허공에 주먹을 뻗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달 18일 종영한 "크래시"는 도로 위의 범죄자를 쫓는 경찰 교통범죄수사팀(TCI)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수사 드라마다.


드라마에서 곽선영은 정의감에 불타는 TCI 반장 민소희 역할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시원한 액션 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수십 명의 조직폭력배와 싸움을 벌이고, 후배 형사 차연호(이민기 분)에게 호신술을 가르치기 위해 바닥에 사정없이 메어꽂는 모습도 연기했다.


그런데도 곽선영은 "다음에 또 액션 연기를 하게 되면 더 연습해야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며 "보호장비를 다 하고 있지만, 누군가를 때려야 하는 장면에서 100퍼센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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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크래시' 배우 곽선영
[EN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크래시"는 도로 위의 범죄자를 상대하는 형사들의 이야기인 만큼 다양한 자동차 추격 장면으로 화제가 됐다. 특히 곽선영이 연기한 민소희는 뛰어난 운전 실력을 갖췄다는 설정으로 묘기에 가까운 운전 장면이 수시로 등장한다.


사실 곽선영은 이미 10년쯤 전에 운전대를 손에서 놓았다가 이번 작품을 위해서 다시 운전을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졸음운전 중이던 뒷 차가 정차 중이던 곽선영의 차를 들이받아 5중 추돌로 이어진 큰 사고였다.


곽선영은 당시를 떠올리며 "그 사고 후로 무서워서 운전대를 잡지 않다가 이번에 "크래시"에서 운전을 해야만 하는 역할이라서 면허도 갱신하고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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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크래시' 배우 곽선영
[자이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렵게 다시 운전대를 잡았지만, 촬영 도중 예상하지 못한 큰 사고 때문에 위험한 운전 장면은 대부분 대역을 써야 했다. 후진하다가 차를 180도 회전시키는 J턴 장면을 찍다가 벌어진 사고였다.


곽선영은 "리허설 때도 충분히 연습했고, 드리프트 장면까지 성공적으로 촬영한 직후 J턴을 하던 중에 인도 쪽으로 차가 치우친 상황에서 핸들을 꺾었다가 (인도에) "꽝" 소리를 내면서 부딪혔다"며 "제가 쓰고 있던 선글라스가 날아갔을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차가 생각보다 많이 망가져 있었다"며 "요즘 나오는 차였다면 수리했을 텐데, 워낙 오래된 모델이어서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결국 폐차했다"고 덧붙였다.


극중 민소희는 어린 시절 택시 기사인 아버지가 몰던 것과 같은 각진 구형 자동차를 탄다는 설정인데, 촬영을 위해 마련한 구형 차가 이 사고로 망가져 버렸다.


곽선영은 "다행스럽게도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여분으로 똑같은 모델의 차가 마련돼 있었다"며 "또 사고가 나면 일정에 지장이 생기니까 개인적 욕심을 버리고 최대한 안전하게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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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크래시' 배우 곽선영
[자이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크래시"는 시원한 액션과 권선징악의 통쾌한 이야기 전개, 교통범죄 수사라는 독특한 소재 덕분에 최고 6.6%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ENA 드라마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 기록이다.


곽선영은 특히 이번 작품을 계기로 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제가 경찰이라도 된 것처럼 운전할 때마다 "저 사람 저렇게 운전하면 안 되는데", "저러면 벌금 물어야 하는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며 ""크래시"를 보신 분들도 저처럼 경각심을 갖게 되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크래시"는 의도하지 않아도 교통 범죄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원치 않아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걸 알려준 드라마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들을 마음에 잘 담아두셔서 부디 도로가 더 평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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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크래시' 배우 곽선영
[자이언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곽선영은 곧 촬영을 앞둔 "텐트 밖은 유럽" 시즌5에 고정 출연한다. 2006년 데뷔한 이래 첫 예능 고정출연이자 첫 유럽 여행이라고 한다.


그는 "이렇게 긴 시간 밖에 나가는 것도 처음이고, 유럽에도 처음 가보고 모든 게 저한테는 처음"이라며 "그래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새로운 도전이니까 저한테는 정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어떻게든 거기서 살아남는 방법을 터득하겠죠? 실패하건 좌절하건 모든 경험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정말 좋은 것들만 남는 것 같아요. 이번에도 좋은 경험이 남을 도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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