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레슬링 정한재, 아시아선수권 동메달…체급 조정 후 첫 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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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시아선수권대회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마무리
레슬링 국가대표 정한재(왼쪽)[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레슬링 차세대 에이스 정한재(수원시청)와 기대주 권정율(삼성생명)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한재는 1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2024 세계레슬링연맹(UWW) 아시아선수권대회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알마트베크 아만베크(카자흐스탄)를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정한재는 아만베크에게 먼저 1점을 내줬으나 치열한 접전 끝에 한 점을 만회해 1-1을 기록, 후취점 우선 원칙에 따라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는 16강에서 일본의 야베 하루토를 3-1, 8강에서 비나약 파틸(인도)을 7-1로 눌러 준결승에 진출했고, 라자크 베이시케예프(키르기스스탄)에게 1-2로 아쉽게 패해 결승에 오르진 못했다.
정한재는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동메달을 딴 차세대 에이스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남자 선수 중 유일하게 입상에 성공하는 등 최근 출전한 국제대회마다 굵직한 성과를 냈다.
레슬링 관계자들은 정한재를 2024 파리 올림픽 메달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한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체중 감량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체급을 67㎏급으로 올리는 도전을 했고, 도전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해당 체급 간판 류한수(삼성생명)에게 밀리며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및 세계쿼터 대회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같은 날 열린 남자 그레코로만형 97㎏급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권정율은 준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모하마드 사라비(이란)에게 0-8로 패했으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바담도르지 바트문크(몽골)를 2-2, 후취점 우선 원칙으로 꺾고 입상에 성공했다.
대회 마지막 날 동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를 은메달 1개와 동메달 3개로 마무리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에서 김민석(수원시청)이 은메달을 땄고, 남자 자유형 74㎏급 한상호(성신양회)와 정한재, 권정율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한국은 아시아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 선발전 체급별 2위 선수를 파견했다.
1위 선수들은 19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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