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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세계 이커머스 1세대 모두 퇴장…'온라인 2.0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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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07 회 작성일 24-06-19 19:1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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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악화 속 강희석 이어 전항일·이인영도 물러나

2세대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체질 개선·혁신에 방점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신세계그룹이 수시 인사를 통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계열사인 G마켓과 SSG닷컴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하면서 "신세계 이커머스 1세대" 시대가 막을 내렸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그룹 수시 인사를 통해 경영 2선으로 물러난 전항일 G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는 지난해 9월 퇴진한 강희석 전 이마트 대표와 함께 신세계 이커머스 사업의 얼개를 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2021년 11월 "신세계 G마켓" 탄생에 일조했다.


전 대표는 신세계가 G마켓을 인수할 당시 G마켓 대표로 재직 중이었고, 이 대표는 지원본부장으로 전 대표를 보좌했다.


여기에 강 전 대표는 당시 이마트 대표로, 신세계의 G마켓 인수를 전면에서 진두지휘했다. 신세계가 G마켓을 인수하기로 한 것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한 강 전 대표의 의중이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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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 G마켓 대표에 알리바바 출신 영입
(서울=연합뉴스) 신세계그룹은 G마켓을 이끌 새 대표에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정형권 G마켓 신임 대표. 2024.6.19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이들은 2019년 3월 법인으로 출범한 SSG닷컴이 현재 외형을 갖추는 데도 일익을 담당했다.


강 전 대표는 2020년 10월부터 이마트 대표와 SSG닷컴 대표를 겸직하며 이마트·신세계백화점과의 협업 구조 정착 등에 힘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SSG닷컴 공동 대표로 합류해 이 작업을 뒷받침했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이커머스 사업 부문의 성장과 오프라인 사업과의 시너지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봤고 그만큼 이들의 역할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온라인 유통시장이 쿠팡과 네이버 양강 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으로 가면서 G마켓과 SSG닷컴의 수익성이 악화 일로를 걸었다.


SSG닷컴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4천500억원이 넘는 손실을 냈고, G마켓도 2022∼2023년 2년간 1천억원의 손실이 누적됐다.


결국 강 전 대표가 이마트와 이커머스 사업 부문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지고 지난해 9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먼저 회사를 떠났다.


이날 전 대표와 이 대표도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신세계 이커머스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 3인방이 모두 퇴장하는 상황이 됐다.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지낸 정형권 G마켓 신임 대표와 내부 승진한 최훈학 SSG닷컴 신임 대표의 "투톱 체제"로 꾸려진 "신세계 이커머스 2.0" 시대는 성장보다 내실에 방점을 찍고 체질 개선과 혁신에 매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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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학 에스에스지닷컴 신임 대표 내정
(서울=연합뉴스) 에스에스지닷컴이 19일 최훈학 에스에스지닷컴 영업본부장(전무)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최훈학 에스에스지닷컴 신임 대표. 2024.6.19 [신세계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특히 대표를 비롯한 핵심 직책을 알리바바, 네이버, 쿠팡 등 이머커스 경쟁업체 출신 인사로 채운 G마켓은 수익성 강화를 중심에 둔 환골탈태에 강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를 거쳐 쿠팡에서 재무책임자로 일한 "재무통" 정형권 전 총괄을 전격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SSG닷컴은 기존에 진행해온 이마트·신세계백화점과의 협업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수익성 개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G마켓과 달리 외부 인사 영입 없이 그로서리(식품)와 물류 쪽에 전문성을 지닌 최훈학 영업본부장이 대표직을 겸직하게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브랜드 중심인 SSG닷컴은 신세계그룹 내 다른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협업이 긴요한 만큼 내부 이동을 통해 안정적인 협력 틀을 만드는 쪽으로 인적 쇄신의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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