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식가치 희석' 트럼프미디어 신주인수권 승인…시간외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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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장서 9.82% 하락 이어 시간외 거래서 한때 17% 급락
트루스 소셜 앱 화면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주주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러지그룹(이하 트럼프 미디어)의 추가 주식 등록이 1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승인됨에 따라 이 회사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SEC의 승인으로 신주인수권(워런트) 투자자들이 기존 주식의 가치를 희석할 수 있는 워런트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약 17% 하락하는 등 폭락했다.
앞서 이 회사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9.82% 하락한 31.31달러로 마감하는 등 이달 들어서만 36%나 하락했다.
트럼프 미디어가 SEC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서 이번에 승인된 워런트가 행사되면 트럼프 미디어는 최대 2억4천700만 달러(약 3천400억 원)를 조달할 수 있지만, 거래가 가능한 주식이 최대 1천437만5천주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 워런트를 행사한 투자자 가운데 일부가 이를 통해 받은 주식을 매도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을 초래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데빈 누네스는 "증권신고서(S-1)가 발효됨에 따라 TV 스트리밍, 플랫폼 개선, 잠재적인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회사 주식 1억1천500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가치가 30억 달러(약 4조1천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보호예수(락업) 조항으로 인해 오는 9월까지 매각이 제한돼 있다.
트럼프 미디어는 올해 초 상장한 이후 주가가 한때 79.38달러까지 치솟았으나 몇 주 만에 22달러 선까지 하락하는 등 급등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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