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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별이 된 ○○아, 그곳에선 행복하렴'…12사단 훈련병 수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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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848 회 작성일 24-06-19 14:5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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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식장 입구에 추모 공간 마련…장병 가족들 "슬프고 안타까워"

"부당 훈련·계획 살인…재발 막으려면 강력 처벌해야"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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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병 수료식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9일 오전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인제체육관에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료식이 열렸다. 체육관 입구에 최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하늘의 별이 된 ○○아! 그곳에선 행복하렴…"


강원 인제군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에 입대한 지 불과 열흘 만에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목숨을 잃은 박모 훈련병을 추모하는 공간이 19일 인제체육관 입구에 마련됐다.


이날 체육관에서는 박 훈련병과 함께 입대했던 동료들의 수료식이 열렸다.


12사단은 체육관 입구 한편에 헌화할 수 있는 제단을 설치해 가족, 친구 등 수료식 참석자들이 박 훈련병을 애도할 수 있도록 했다.


"머리 숙여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팻말 아래 일병으로 추서된 박 훈련병의 명예수료증이 놓였다. 제단 옆으로는 크고 작은 근조화환들이 들어섰다.


근조화환에는 "아들, 죄송할 일 없는 그곳에서 편히 잠들자", 하늘의 별이 된 ○○아! 그곳에선 행복하렴", "고통 없는 곳에서 편히 쉬렴" 등 박 훈련병의 죽음을 애도하는 문구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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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훈련병을 추모하며…'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9일 오전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인제체육관에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료식이 열렸다. 체육관 입구에 최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한 수료식 참석자가 헌화하고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아들의 수료식을 찾은 한 아버지는 "제 아들은 아니지만 지금도 이렇게 생각난다"며 목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아버지는 "걔(훈련병)도 이 자리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최근 군에서 사건·사고가 계속 있었고, 내 자식이 아니지만 그런 생각만 떠올리면 그냥 슬프다"고 간신히 말을 이었다.


박 훈련병과 함께 군기훈련을 받았다는 한 훈련병의 가족은 "떠들지도 않았는데 화장실에 가고 싶어 움직이다가 벌(군기훈련)을 받았다"며 "너무 억울하고, 앞으로 이런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친구의 수료식을 찾은 20대 청년은 "훈련병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안타까움이 컸고, 화가 나기도 했다"며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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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훈련병 추모하는 수료식 참석자들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9일 오전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인제체육관에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료식이 열렸다. 체육관 입구에 최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수료식 참석자들이 추모하고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군기훈련을 실시한 중대장을 살인죄로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훈련병의 어머니는 "정당하지 않은 훈련"이라며 "계획 살인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에게 "너 힘들면 무조건 그냥 쓰러져라"고 그랬다. 오죽하면 그러겠느냐"라며 "같이 군기훈련을 받았던 훈련병들에게 트라우마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며 "날씨와 장병 상태에 맞게끔 훈련이 이뤄져야 나라도 지키고, 내 몸도 지키고, 부모도 지킬 것 아니냐"며 "수류탄 폭발 사고에 군기훈련 사고까지 발생한 일주일이 정말 악몽 같았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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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식에 차려진 추모공간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9일 오전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인제체육관에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료식이 열렸다. 체육관 입구에 최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2024.6.19 [email protected]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이날 군인권센터를 통해 아들을 향한 그리움과 군 당국을 향한 불만을 표출한다.


박 훈련병의 어머니는 이날 서울 용산역 광장에 차려진 "시민 추모 분향소"에서 오후 6시부터 직접 시민을 맞이한다.


한편 강원경찰청 훈련병 사망사건 수사전담팀은 지난 18일 업무상과실치사와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건이 발생한 지 26일 만이자, 지난 13일 첫 피의자 조사 이후 닷새 만이다.


춘천지검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해 청구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검찰이 구속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해 청구할 경우, 조만간 춘천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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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수료식
(인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9일 오전 강원 인제군 인제읍 남북리 인제체육관에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대 수료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체육관 입구에는 최근 군기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을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됐다. 2024.6.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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