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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작년 對중국 적자·對미국 흑자 모두 역대최대…"디커플링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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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22 회 작성일 24-06-19 13:3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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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흑자 912.5억달러…승용차 등 수출 호조·이자 수입 증가 영향

대중 적자 309.8억달러…반도체 수출 감소에 2년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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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우리나라가 지난해 중국과 거래에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지만, 미국 상대의 거래에서는 승용차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900억달러가 넘는 역대 최대 흑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지역별 국제수지(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354억9천만달러 흑자로 2022년(+258억3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거래 상대 국가별로는 대(對)미국 경상수지 흑자가 1년 새 689억7천만달러에서 912억5천만달러로 222억8천만달러 늘었다. 1998년 지역별 경상수지가 집계된 이래 가장 큰 대미 흑자 규모다.


부문별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821억6천만달러)가 승용차, 기계·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74억9천만달러)는 운송 수입이 감소하면서 적자 폭이 전년(-25억8천만달러)보다 확대됐다.


대미 본원소득수지(+186억8천만달러)와 본원소득수지 내 투자소득수지(+179억5천만달러)는 역대 1위 흑자로 집계됐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기조로 이자 수입이 많이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대중국 경상수지는 309억8천만달러 적자로,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대중 경상수지는 지난 2022년 2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냈으며 2022년(-84억5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상품 수출(1천241억1천만달러→972억9천만달러)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많이 감소한 가운데, 상품 수입(1천343억1천만달러→1천308억9천만달러)도 소폭 줄었다.


이에 따른 상품수지는 335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역대 최대 적자를 나타냈다.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대중·대미 경상수지 디커플링 흐름은 2020년 대미국 경상수지가 대중국 경상수지를 추월한 이후 본격화됐다"며 "대미국 경상수지는 2020년 이후 흑자 확대 흐름이 이어졌으나, 대중국 경상수지는 2022년 적자 전환에 이어 2023년에는 적자 폭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고성능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이러한 디커플링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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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경상수지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일본 경상수지의 경우 168억6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2년(-176억9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줄었다.


화공품·정밀기기 등 수입 감소로 상품수지 적자 규모가 155억5천만달러에서 119억달러로 축소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내국인의 일본 여행이 많이 늘어나면서 33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 2022년(-2천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유럽연합(EU)과의 거래에서는 63억9천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를 냈다. 2022년(+55억1천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커졌다.


운송 수입 감소로 서비스 수지 적자 폭(-79억9천만달러→-86억4천만달러)은 확대됐다. 반면 배당 수입이 늘면서 대EU 본원소득수지(+18억9천만달러)와 본원소득수지 내 투자소득수지(+18억6천만달러)는 역대 1위 흑자를 기록했다.


대동남아 경상수지 흑자(774억5천만달러→516억7천만달러)는 반도체, 석유제품, 화공품 등 수출 감소 영향으로 줄었다.


대중동 경상수지 적자(-884억3천만달러→-737억4천만달러) 규모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원유 등 원자재 수입이 줄면서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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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금융계정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금융계정을 보면, 내국인의 해외직접투자(자산)는 345억4천만달러로 전년(658억달러)보다 축소됐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에 대한 투자(266억5천만달러→298억1천만달러)는 확대됐다. 작년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반면 동남아(166억1천만달러→38억2천만달러)에 대한 투자는 축소됐으며, 대중국(71억7천만달러→-63억4천만달러)·대EU(60억5천만달러→-14억2천만달러) 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직접투자(부채) 역시 250억4천만달러에서 151억8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일본(30억8천만달러→7억8천만달러), 동남아(41억달러→20억6천만달러) 등 대부분 지역으로부터 투자가 축소된 가운데 중국(16억5천만달러→-2억2천만달러)으로부터의 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작년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자산)는 453억7천만달러로 2022년(456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해외주식투자(405억7천만달러→297억6천만달러)는 증가 폭이 축소됐다.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에 미국을 중심으로 순매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채권투자(50억3천만달러→156억1천만달러)는 증가 폭이 커졌다.


고금리에 따른 수익,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평가이익 기대 등으로 인해 미국·EU 지역에 대한 투자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확대됐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부채)는 379억2천만달러로, 2022년(197억8천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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