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아버지는 해트트릭·아들은 극장골…콘세이상 '가문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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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콘세이상, 유로 2000에서 해트트릭…대를 이어 유로 대회 "골맛"
극장 결승골을 터트리고 환호하는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아버지의 피를 제대로 이어받았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21세 공격수" 프란시스쿠 콘세이상(포르투)이 아버지 세르지우 콘세이상(49·포르투 감독)에 이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부자(父子) 득점"이라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포르투갈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이 터져 2-1 진땀승을 거뒀다.
극장골의 주인공은 1-1로 팽팽한 상황에서 후반 45분 교체 멤버로 투입된 콘세이상이었다.
디오구 달로(맨유)와 교체로 투입된 콘세이상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111초 만에 골 맛을 보면서 포르투갈에 승리를 안기고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자신의 A매치 데뷔골이었다.
콘세이상의 아버지는 포르투갈 대표팀의 "레전드 공격수" 세르지우 콘세이상이다.
"아버지 콘세이상"은 포르투갈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56경기(12골)를 뛰었다.
특히 세르지우 콘세이상은 유로 2000 당시 독일과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포르투갈의 3-0 승리를 이끌고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그로부터 24년이 흐르고, 아버지의 대를 이어 유로 무대에 나선 "아들 콘세이상"은 유로 2024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극장골로 포르투갈에 승리를 선물하는 기쁨을 맛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축하를 받는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AFP=연합뉴스]
"유로 대회"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대를 이어 득점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유로 2020에서 이탈리아 대표팀의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가 2골을 넣어 유로 1996에서 골 맛을 봤던 아버지 엔리코 키에사의 뒤를 이은 바 있다.
특히 "콘세이상 부자"는 현재 포르투갈 명문 클럽 포르투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아버지 콘세이상은 2017년 6월부터 포르투를 지휘하고 있고, 아들 콘세이상은 2020년 8월 포르투와 프로 계약을 맺은 뒤 2022년 7월 아약스(네덜란드)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9월 포르투로 돌아왔다.
"아들" 콘세이상의 극장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22년 1월 치러진 이스토릴 프라이아와의 2021-2022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7라운드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42분 교체로 투입돼 2분 뒤 결승골을 터트려 포르투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아버지가 아들을 교체로 투입해 승리를 따낸 순간이었다. 당시 득점은 "아들" 콘세이상의 1부 리그 데뷔골이었다.
포르투 감독인 세르지우 콘세이상의 작전지시를 듣는 프란시스쿠 콘세이상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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