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고려인 출신' 주한 우즈베크 대사 현지서 지병으로 별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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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례 걸쳐 주한대사직 수행, 주한외교사절단 단장 역임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성도현 기자 = 주한 외교사절단의 최고참으로 지난 20여년 간 양국관계 증진에 기여해 온 비탈리 펜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가 현지에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77세.
1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펜 대사는 전날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펜 대사는 외교업무 및 치료 등을 위해 본국으로 귀환한 이후 병세가 악화하며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인 출신인 펜 대사는 1995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리대사직을 시작으로 1999년 정식 대사로 임명돼 10여년 간 양국관계 증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외국 대사들의 모임인 주한 외교사절단 단장도 역임했다.
첫 재임 기간에만 양국 정상의 상호방문 8회, 정상회담 9회를 개최해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펜 대사는 첫 임기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가, 2017년부터 다시 주한대사직을 맡아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 드라마를 보며 배운 한국어에 능통한 그는 평소 각종 행사와 인터뷰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표현했다. 2014년에는 한국 정부로부터 한ㆍ우즈베크 동맹에 기여한 공로로 수교훈장 최고등급인 "광화장"을 받았다.
한 외교계 인사는 "남다른 에너지로 적극적인 친선 활동을 펼치면서 한국을 사랑한다는 표현을 자주 했던 분"이라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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