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 동대표 폭행한 60대 입건, 부산에서는 경비원을 노예&벌레 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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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드림
아파트 경비원 초소에 에어컨을 설치하겠다는 입주자 대표회의의 결정에 반대해 동대표를 폭행한 60대 남성이 입건됐다. 지난 18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 등에 대한 안건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이날 동대표들의 의견에 따라 아파트 소초에 경비원들을 위한 에어컨 설치 안건이 상정됐다. 하지만 이 의견에 반대하던 A 씨가 항의를 하다 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 씨는 "입주자 대표 회의로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속셈 같다"고 문제를 제기하다 다툼이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관리비를 왜 더 받아가려하냐. 아파트 외벽도 멀쩡한대 도색을 해야 하냐"등의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만약 피해자가 진단서를 제출하게 되면 상해혐의로 변경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가해자 A 씨는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경비실 에어컨 설치 반대에 빡친 개념녀
사실 경비원 하대와 에어컨 설치 반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에도 이와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과거 한 아파트에 공기오염 등의 이유로 경비실에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겠다는 벽보가 공개됐다. 공개된 벽보에는 작성자가 "동대표들이 에어컨 설치를 하려고 한다. 이를 반대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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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관리비 증가 △공기 오염으로 수명 단축 △의견 불일치시 주민 화합 불가능 △이보다 더 큰 아파트에도 경비실에도 에어컨이 없음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해당 벽보가 공개되자 같은 아파트의 또 다른 주민이 "인간임을 포기하지 말아라"라며 반박성 벽보를 붙였다.
이 주민은 자신의 실명과 주거 위치를 공개하며 "말 같지도 않은 이유로 사람이기를 포기하지 말아라"라며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이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경비원 아저씨들도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이자 한 명의 소중한 인간이다"라며 "그늘 하나 없는 경비실에서 근무를 시키는 것이 더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쿠
또한 "공기오염이 걱정되면 하루종일 켜두는 선풍기 꺼두시고, 수명 단축이 걱정되면 나가서 운동을 하시라"라며 "반대 추진자 일동이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서 논리적으로 의견을 내주면 존중해 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3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주택 근로자 근무환경 개선'이라는 내용으로 발의한 개정안을 제안해 국회 본의회를 통과한 바 있다. 그는 폭염과 한파 속에서 경비원 등의 근로자들이 냉난바기 없이 열악한 근무 환경에 노출되어 있음을 지적하며 법률을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