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동생들 성장에 동반 상승세…근대5종, 파리선 '멀티 메달' 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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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민·서창완 활약 속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올림픽 기대감
6월 15일 성승민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경기 모습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3년 전 도쿄에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던 한국 근대5종이 올해 파리에서는 "멀티 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정조준한다.
한국 근대5종은 16일까지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성승민(한국체대)이 한국 여자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입상을 금빛으로 장식한 것을 비롯해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단체전·계주, 혼성 계주까지 단일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올림픽을 앞둔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메달 행진이 이어지더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점에 달했다.
이런 상승세엔 기존 남녀부 간판인 전웅태(광주광역시청), 김선우(경기도청)가 건재한 가운데 후배들의 성장이 기폭제가 됐다.
밝게 웃는 근대5종 대표팀 성승민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근대5종 대표팀의 성승민이 17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4.6.17 [email protected]
여자부의 2003년생 기대주 성승민의 선전이 특히 돋보였다.
2022시즌부터 성인 국가대표로 활동한 성승민은 이번 시즌 월드컵 2∼3차 대회에서 연이어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정상에 우뚝 섰다.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우승은 2017년 남자부의 정진화 이후 역대 두 번째다.
남자부의 1997년생 서창완도 이번 시즌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웅태와 남자 계주, 성승민과 혼성 계주 금메달을 합작해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성진 대표팀 코치는 "성승민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며 펜싱과 승마, 사격을 집중적으로 연마했고, 서창완은 체격과 힘에 비해 다소 부족했던 유연성과 세밀함을 보완하고자 노력하면서 이번 시즌 결과로 이어졌다"고 귀띔했다.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 거둔 근대5종 대표팀 전웅태 인터뷰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근대5종 대표팀의 전웅태가 17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6.17 [email protected]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7개의 메달을 합작한 전웅태, 서창완, 성승민, 김선우가 나란히 파리로 향하는 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때 전웅태가 사상 첫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파리에서도 시상대를 노리고 있다.
선수들의 동반 상승세로 이번에는 "멀티 메달" 기대감도 커진 상황이다.
3년 전 도쿄에서도 한국은 한 번에 두 개의 메달을 가져올 뻔했으나 남자부에서 전웅태가 3위, 정진화가 4위에 자리하며 간발의 차로 동반 입상을 놓쳤다.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고 17일 귀국해 만난 전웅태는 "(정)진화 형 이후 새 월드 챔피언이 나오면서 한국 근대5종이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성)승민이의 모습에 저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도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서)창완이의 몸이 무척 올라왔다. 도쿄 때 진화 형이 있었듯 이번엔 창완이와 함께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는데, 시상대에도 같이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 근대5종 대표팀 서창완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근대5종 대표팀의 서창완이 17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4.6.17 [email protected]
서창완은 "우상으로 생각한 웅태 형과 같이 훈련하며 저도 많이 성장했다"면서 "서로 "피 튀기게" 경쟁하다 보면 아름다운 장면도 나올 것 같다. 패기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마찬가지로 동반 메달을 꿈꿨다.
여자부에선 도쿄 대회 때 김세희가 남긴 11위가 현재까진 올림픽 최고 성적이라 일단 "한 자릿수" 순위만 나와도 역사가 바뀐다.
성승민은 "올림픽이 처음이라서 잘 모르지만, 오히려 처음이라서 새 역사를 쓴다는 마음으로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설렘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기술 종목 점수가 좋지 않아서 올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했는데, 올해 대회를 치르다 보니 다른 부문도 이렇게 해선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량을 더 키우도록 남은 시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인터뷰하는 근대5종 대표팀 김선우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근대5종 대표팀의 김선우가 17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하고 있다. 2024.6.17 [email protected]
김선우는 "후배의 활약이 제게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된다"면서 "올림픽이 워낙 큰 대회라서 긴장되고 지금껏 치른 것과 다르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여유를 갖고 승민이와 힘을 합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올림픽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갈 대표팀은 7월 말 프랑스에 입성하고, 8월 8∼11일 파리 올림픽 경기에 나선다.
김성진 코치는 "이전에도 큰 대회를 앞두고 좋은 경험을 하고서 실패했던 기억이 있다.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도록 정신 무장을 다시 할 것"이라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보니 세계 근대5종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종목별로 디테일한 접근으로 올림픽 막판 준비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 거둔 근대5종 대표팀 귀국
(영종도=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근대5종 대표팀 선수단이 17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승진, 서창완, 전웅태, 성승민, 김선우, 김은주. 2024.6.17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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