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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5월 소매판매 3.7%↑ 깜짝 반등…생산·투자는 기대치 이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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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000 회 작성일 24-06-17 14:0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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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진작책 등 부양책에 노동절 연휴 효과…소비 예상치 상회

산업생산은 5.6%로 전망치 못미쳐…"5월 신규주택 하락률 9년반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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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서울=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의 5월 소매 판매는 3.7%, 산업생산은 5.6%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고 국가통계국이 17일 밝혔다.


소매 판매 증가 폭은 시장예상치인 3.0%에 비해 높았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6.0%를 밑돌았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소매 판매는 3조9천211억위안(약 744조5천700억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3.7%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백화점, 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수치로 내수 경기 가늠자다.


5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로이터통신 전망치인 3.0%는 물론 전달(2.3%)과 3월(3.1%) 증가율을 웃돌았다. 다만 1∼2월(5.5%)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했다.


1∼5월 전체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4.1% 증가했다.


5월 소비가 시장 전망치보다 다소 호조를 보인 것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소비 진작책 등 각종 부양책과 노동절 연휴(1∼5일) 효과 등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5월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부진했다.


5월 산업생산은 5.6% 늘어 로이터 전망치(6.0%)에 못 미친 것은 물론 전달(6.7%)에 비해서도 증가 폭이 둔화했다.


분야별로 보면 3D프린터 설비 36.3%, 신에너지차 33.6%, 집적회로(반도체) 17.3% 등 미국과 서방이 과잉생산을 주장해 온 첨단기술 분야가 증가세를 견인했다.


1∼5월 전체로 보면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중국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월 들어 석 달 만에 50 이하로 떨어져 "경기수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농촌을 뺀 공장, 도로, 전력망, 부동산 등에 대한 자본 투자 변화를 보여주는 1∼5월 고정자산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늘었다.


다만 이 가운데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1% 하락해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국이 이날 별도로 발표한 70대 주요 도시 5월 주택 가격 자료에서도 부동산 장기 침체 현상이 확인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5월 70대 주요 도시 신규(신축)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7% 떨어져 지난 4월 하락률(0.6%)을 밑돌았고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통신은 "5월 신규주택 가격 하락률은 2014년 10월 이후 9년 반 만에 가장 가파른 속도로 떨어진 것"이라며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달 중국이 광범위한 "부동산 살리기" 대책을 내놓았음에도 수요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실업률은 5.0%로 전달과 같았지만 1∼5월 전체로 보면 5.1%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지만 1∼5월 CPI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넉 달 연속으로 상승했지만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는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5월 수출입 규모는 위안화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8.6% 늘었다. 수출이 11.2% 급증했지만, 수입은 5.2% 증가에 그쳤다.


국가통계국은 5월 경제지표에 대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주요 지표가 반등했으며 새로운 모멘텀이 빠르게 증가했다"면서도 "현재 대외환경은 복잡하고 엄중하며, 국내 유효수요는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경제 반등을 가로막는 많은 어려움과 도전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품질 발전 촉진, 거시정책의 효과적 관철, 개혁개방 확대 등을 통해 경제 회복추세를 공고히 함으로써 양적·질적으로 합리적 성장을 지속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은 부동산 침체와 높은 지방정부 부채, 디플레이션 우려 등 여전히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많다"면서 최근 통계는 분야 별로 고르지 않은 성장을 나타내고 있어 더 적극적인 재정 통화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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