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 근대5종, 세계선수권 혼성계주도 우승…역대 최다 금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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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 "단일 대회 전 종목 입상" 쾌거…올림픽 청신호
금메달 목에 건 김선우(왼쪽에서 세 번째)와 서창완(오른쪽에서 세 번째)
[대한근대5종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근대5종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마지막 종목인 혼성 계주 금메달까지 가져오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서창완(국군체육부대)-김선우(경기도청)는 16일 중국 정저우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2024 세계선수권대회 혼성 계주 경기에서 펜싱, 수영,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천116점으로 이집트 팀(1천110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계주(전웅태-서창완)와 여자 계주(김선우-성승민), 여자 개인전(성승민)에 이은 한국의 이번 대회 4번째 금메달이다.
한국 근대5종은 이번 대회에서 2017년과 2022년의 2개를 뛰어넘는 단일 세계선수권대회 최다 금메달을 수확했다.
여기에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에서 은메달, 남자 개인전(전웅태)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사상 처음으로 남녀 개인·단체전·계주, 혼성 계주까지 단일 세계선수권대회 전 종목 입상자를 내는 쾌거를 이루며 두 달도 남지 않은 파리 올림픽의 희망을 밝혔다.
한 명의 선수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모두 하는 종목인 근대5종에서 한국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때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시상대를 노리고 있다.
올림픽 근대5종은 세계선수권대회와 달리 남녀 개인전만 열리며, 한 국가에서 남녀 선수 2명씩 출전할 수 있다.
올해 4월 월드컵 출전 뒤 귀국 당시 김선우, 성승민, 서창완, 전웅태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입상(은메달)으로 이미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김선우와 올림픽 출전이 확실시되는 서창완은 나란히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들 외에 남자부의 전웅태와 여자부의 성승민(한국체대)이 파리행을 확정한 상태다.
이날 현지의 폭우로 승마는 열리지 못한 혼성 계주 경기에서 서창완-김선우는 펜싱 3위, 수영 2위로 고른 성적을 내며 레이저 런을 1위로 출발했고,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다.
김선우는 경기 후 UIPM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월드컵부터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서 이번 대회까지 기운이 이어진 것 같다"면서 "올림픽까지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창완도 "월드컵부터 모든 국제대회에 나서면서 경기력에서 좋은 느낌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대회를 치르며 부족했던 것을 잘 보완하고 체력 충전을 잘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한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 메달 획득 이후 회장사인 LH는 물론 대한체육회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준 가운데 그동안 기량이 만개하기를 기다린 유망주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꽃을 피우며 이번 대회의 성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근대5종 대표팀은 1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잠시 숨을 고른 뒤 경북 문경의 국군체육부대에서 올림픽을 위한 담금질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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