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시즌 두 번째 준우승 장유빈 "18번 홀 두 번째 샷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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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1타 차 준우승…"반 바퀴만 더 굴렀어도"
장유빈(흰색 상의)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장유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달성했다.
장유빈은 16일 강원도 춘천의 남춘천컨트리클럽(파71·7천335야드)에서 열린 제6회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3억원) 최종 라운드까지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우승한 다카시 오기소(일본)에 1타 뒤진 장유빈은 5월 KPGA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을 거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그는 아마추어 시절인 2023년 8월 군산CC오픈에서 우승했고, 프로 전향 후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장유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근 2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는데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마무리해 기쁘다"면서도 "오늘 후회 없는 플레이를 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하루에 6타를 줄이며 선두 경쟁을 벌인 그는 "5월 KPGA 클래식도 1점 차로 준우승했고, 이 대회도 우승에 가깝게 가다가 1타 차로 준우승했다"며 "우승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다음 주 한국오픈에서도 좋은 감을 유지해서 잘 쳐보고 싶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장유빈의 경기 모습.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아쉬운 것은 마지막 18번 홀(파5)이었다.
오기소에게 1타 뒤진 상황이었던 장유빈은 18번 홀 두 번째 샷이 경사를 타고 내려왔더라면 이글도 노려볼 수 있었지만 결국 버디에 만족해야 했다.
잠시 공동 1위에 올랐으나 뒤 조에서 경기한 오기소 역시 18번 홀을 버디로 끝내며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장유빈은 "거리가 애매했다"며 "원래 우드를 쳐야 맞는 거리인데, 살짝 불안해서 2번 아이언으로 세게 친 것이 2단 그린을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살짝 넘어간 게 보여서 "안 내려오나" 하고 기다렸는데 안 내려오더라"고 입맛을 다셨다. TV 중계에서는 "공이 반 바퀴만 더 굴렀어도 이글 기회를 잡았을 것"이라고 표현했을 정도였다.
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 특성상 갤러리들의 응원은 선두 경쟁을 벌인 장유빈에게 집중됐다.
장유빈은 "홀 이동 중에도 "파이팅"을 외쳐 주시는 팬 분들이 많아서 좋은 마음가짐으로 경기할 수 있었다"며 "갤러리분들의 환호를 들으며 전율을 느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올해 꼭 우승하고 싶은 대회가 다음 주 한국오픈과 7월 "디펜딩 챔피언"으로 나가는 군산CC오픈"이라며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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