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디섐보, US오픈 골프 3R 단독 선두…매킬로이 3타 차 2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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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1타 잃고 공동 9위…김시우 47위·김성현 72위
디섐보의 3라운드 16번 홀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제124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천1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디섐보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7천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하나, 더블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까지 4언더파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였던 디섐보는 중간 합계 7언더파 203타가 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20년 US오픈 우승자인 디섐보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 공동 2위(4언더파 206타)에 3타 차로 앞서며 4년 만의 정상 탈환 가능성을 키웠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보유한 디섐보는 2022년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리그로 이적한 뒤 지난해 2승을 거뒀다.
디섐보가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PGA 챔피언십의 브룩스 켑카(미국)에 이은 LIV 소속 선수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 나온다.
14번 홀에서 버디 잡고 기뻐하는 디섐보
[AP=연합뉴스]
이날 디섐보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5번 홀(파5)을 시작으로 7번 홀(파4)과 10∼11번 홀, 14번 홀(파4)에서 버디 행진을 벌이며 치고 나갔다.
16번 홀(파4)에서 그린 주변 샷 실수가 나온 여파로 더블 보기를 써내 흔들리기도 했으나 디섐보는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3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이날 안정적인 퍼트를 뽐낸 그는 총 퍼트 수가 25개에 불과했고, 평균 드라이버 거리는 전체 2위에 해당하는 344.1야드를 기록했다.
디섐보는 이날 엉덩이 쪽에 불편함을 느껴 10번 홀 이후엔 숲속에 누워 물리치료사에게 처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디섐보는 "괜찮다. 오래 있었던 것이고, 갑자기 튀어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골프를 많이 치는 등 몇 가지 일에 집중하면서 쉴 시간이 별로 없었다. 나를 좀 몰아붙이면서 이렇게 된 것 같은데, 내 주변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팀이 있다"고 덧붙였다.
로리 매킬로이
[AP=연합뉴스]
디섐보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엔 매킬로이를 필두로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마티외 파봉(프랑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매킬로이는 5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정조준하고, 캔틀레이와 파봉은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2라운드 선두에 올랐던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는 3타를 잃어 공동 5위(2언더파 208타)로 미끄러졌다.
김주형은 2라운드에 이어 공동 9위(이븐파 210타)를 지켰다.
그는 이날 버디 5개를 잡아냈으나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하나가 나와 한 타를 잃었다.
김주형은 "전반을 마칠 때 3개 홀 연속 버디를 하며 언더파로 후반을 시작했다. 후반엔 파를 잡은 몇 홀에서 버디를 한 느낌일 정도로 힘들었으나 경기를 잘 마쳤다"고 자평했다.
김주형의 3라운드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그는 최종 라운드에 대해선 "내 플레이 전략에 집중하며 인내를 가져야 할 때는 그렇게 하고, 공격적으로 할 기회가 생긴다면 잡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3라운드에서 출전 선수 중 가장 많은 4타를 줄인 콜린 모리카와(미국)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PGA 챔피언십 우승자 잰더 쇼플리(미국)는 공동 12위(1오버파 211타), 디펜딩 챔피언 윈덤 클라크(미국)는 공동 32위(5오버파 215타)에 자리했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4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켑카 등과 공동 42위(6오버파 216타)에 그쳤다.
김시우는 조던 스피스(미국) 등과 공동 47위(7오버파 217타), 김성현은 공동 72위(14오버파 224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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