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부대 특성 살렸더니…' 공군 스페이스챌린지 인기, 벌써 작년 방문객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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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원주 공군기지에서 열린 스페이스챌린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기자 = 공군의 항공우주축제 "스페이스챌린지"를 올해 상반기 관람한 인원이 작년 전체 규모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구, 수원, 원주 등 3개 전투비행단에서 진행한 스페이스챌린지를 찾은 방문객은 3만2천여 명이다.
수원기지 행사에 약 1만4천 명이 몰렸고, 원주와 대구에도 9천500명과 8천500명가량이 찾았다.
작년 한 해 동안 각지 전투비행단과 공군사관학교 등 13개 부대에서 열린 스페이스챌린지를 찾은 방문객은 총 3만5천명이었다.
행사 당 방문객으로 따져보면 올해는 평균 1만 명 이상이 찾아 지난해 약 3천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 스페이스챌린지의 행사 성격을 바꾼 게 주효했기 때문으로 공군은 풀이했다.
기존 행사가 고무 동력기·물로켓 등 모형항공기를 날리는 "경연대회"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항공기·무장 전시나 수송기 탑승 체험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개편했다는 것이다.
부대별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도 등장했다.
대구 11전투비행단은 F-15K 전투기를 운용하는 유일한 곳이자, 작년 연말 공군 최강의 공중 명사수 "탑건"(Top Gun)을 배출한 부대다. 이곳에서는 "탑건과 함께하는 조종복 입기" 체험이 진행됐다.
지금은 퇴역한 F-4E 팬텀을 마지막까지 운용했던 수원 10전투비행단 행사에서는 팬텀 4대가 시범 비행을 했다.
원주 8전투비행단은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를 운용하는 53특수비행전대와 같은 곳에 주둔하는 만큼, 이곳 스페이스챌린지 행사에서 진행된 블랙이글스 공연에서는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착륙기동 등 곡예비행이 펼쳐졌다.
원주 하늘 수놓은 블랙이글스 에어쇼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18일 원주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45회 스페이스 챌린지 2024 in 원주' 행사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화려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2024.5.18 [email protected]
올해 남은 스페이스챌린지 행사는 하반기에 광주와 충주기지에서 진행된다.
광주 1전투비행단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이용한 고등비행 교육과정을 진행하는 곳이다. 이를 수료한 신임 조종사들에게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수여해 "정예 조종사 양성의 요람"으로도 불린다.
충주 19전투비행단에는 F-16을 최초로 도입해 운영한 161전투비행대대가 속해있다.
공군 관계자는 "스페이스챌린지가 올해 "공군력을 보고 체험하는 지역에어쇼"로 거듭난 만큼, 지역주민들이 공군부대에 찾아와 공군의 다양한 임무를 볼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별 행사 일정과 세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spacechallenge.kr)에 공지된다. 궁금한 사항은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공군 스페이스챌린지"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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