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日MUFG 산하 금융사들, 비공개 고객정보 공유…행정처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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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과 미쓰비시UFJ은행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대형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 산하 은행과 증권회사들이 그룹 내에서 비공개 고객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드러나 행정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이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증권거래등 감시위원회"(이하 감시위)는 전날 MUFG 산하 미쓰비시UFJ은행,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모건스탠리MUFG증권 등 3개 회사에 대한 행정 처분을 금융청에 권고했다.
감시위는 미쓰비시UFJ은행 직원들이 2021∼2023년에 적어도 9개 고객 업체 비공개 정보 10건을 이들 기업 뜻에 반하게 MUFG 산하 증권회사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증권회사 2곳은 이 정보를 이용해 고객 업체에 자사와 거래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는 그룹 내 은행과 증권사가 비공개 고객 정보를 무단으로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규제가 있지만, MUFG 산하 기업들은 이를 어겼다.
아울러 감시위는 미쓰비시UFJ은행이 2019∼2023년 은행은 할 수 없는 증권 인수 권유를 했다고 지적했다.
또 미쓰비시UFJ은행 직원이 2018∼2023년에 업무를 통해 알게 된 기업 정보를 바탕으로 배우자 명의 계좌에서 약 5천 회에 걸쳐 주식 거래를 한 사실도 발각됐다.
금융청은 이달 중에 MUFG 산하 은행과 증권사 2곳에 대해 업무 개선 명령을 내리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MUFG에 대해서도 감독 책임을 검증하기 위해 보고 요구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MUFG 측은 전날 "권고 내용을 엄숙하게 받아들인다"며 사죄의 뜻을 나타냈다.
일본 국내외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MUFG는 세계적으로도 규모가 큰 금융기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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