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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KTX 세계진출 시작됐다…현대로템 KTX-이음 기반 국산차량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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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36 회 작성일 24-06-14 18:4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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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우즈베크에 7량 객차 6편성 공급…"동력분산식" 적용

국내 고속철 역사 32년만에 수출…"자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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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베키스탄 정상외교 성과, 한국형 고속철 차량 첫 수출
(서울=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KTX-이음을 우즈베키스탄 현지 실정에 맞춰 개선한 모델 'UTY EMU-250' 2024.6.14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14일(현지시간) 첫 해외 수출이 발표된 고속철도 차량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현대로템[064350]의 제품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윤 대통령과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이날 우즈베키스탄 철도청(UTY)이 발주한 2천700억원 규모의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에 따라 오는 2027년 시속 250㎞급 전기 동력분산식 고속철 총 6편성(1편성당 객차 7량)의 열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현대로템과 공동으로 이들 열차의 유지보수를 맡는다.


수출되는 고속철 차량은 1편성당 175m 길이로, 좌석은 최대 389석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KTX-이음(EMU-260)에서 1편성당 객차 한 칸을 추가한 것이다. 좌석 등급은 VIP, 비즈니스, 일반 등 3가지로 구분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동력분산식 열차다. 동력분산식은 동력장치가 전체 객차에 분산된 구조로, 동력장치가 있는 기관차와 없는 객차로 구성된 "동력집중식"보다 가·감속 능력이 뛰어나고 더 넓은 객실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세계의 고속철 중 70% 이상이 동력분산식이다.


현대로템은 "우즈베키스탄에서 현재 운행 중인 동력집중식 고속차량보다 높은 수송 효율과 운행 능력, 승객 안전성 등으로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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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베키스탄 정상외교 성과, 한국형 고속철 차량 첫 수출
(서울=연합뉴스)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공식 수행 중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간 2,700억원 규모의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우즈베키스탄에 운행 예정인 고속철 노선도. 2024.6.14 [국토교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아울러 이번 고속철 차량은 우즈베키스탄 철도 환경에 맞춰 설계됐다. 1천520㎜의 광궤를 사용하는 만큼 한국의 표준궤(1천435㎜)보다 폭을 넓힌 광궤용 대차와 현지 전력에 호환되는 동력 장치를 적용한다.


차량 내에는 승하차용 계단도 설치된다. 우즈베키스탄의 역사 플랫폼 높이가 200㎜로 낮은 점을 고려해서다. 또 사막 기후의 고온과 먼지 등에도 안정적인 성능과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고속철 차량은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부하라(590㎞) 구간과 개통 예정인 부하라∼히바(430㎞) 구간, 미스켄∼누쿠스(196㎞) 구간 등 총 1천216㎞에 달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한반도의 약 2배 면적에 달하는 국토에서의 장거리 운행을 고려해 식당칸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출되는 고속철 차량은 오는 2027년 4월 1편성이 처음으로 운행에 들어간다. 현대로템은 오는 9월부터 10개월간 차량 설계를, 16개월간 생산을 진행한 뒤 오는 2027년 9월까지 6편성을 모두 공급할 계획이다. 각 열차는 운행 전에 운송(2개월)과 시운전(3개월) 절차를 거친다.


이번 공급 계약은 한국 고속철 역사의 시작점인 1992년 경부고속철도 건설 착수 32년 만에 이뤄졌다.


현대로템과 철도기술연구원 등 70여개 산학연 기관이 참여한 "350㎞/h급 한국형 고속차량 개발 프로젝트"가 마무리된 2002년부터 22년만, 현대로템이 이 프로젝트에 기반해 국내 기술로 만든 첫 KTX인 "KTX-산천"을 출고한 2008년 이후 16년 만의 성과다. 당시 한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을 개발·상용화한 국가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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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산천
[한국철도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토부는 이번 수출 계약이 향후 중앙아시아는 물론 10조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는 폴란드, 태국, 모로코 등 세계 고속철 차량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핵심부품인 전기 추동 장치를 비롯해 전체 부품의 87%가 국내 생산돼 128개 국내 중소 부품 공급사가 해외시장에 동반 진출하는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우리 기술로 만든 고속철 차량 첫 수출은 그간 축적된 우리 민간기업의 기술·노하우와 함께 정부, 공공기관이 한 팀이 돼 달성한 쾌거"라며 "이번 계약을 발판 삼아 고속철도 건설과 차량, 운영으로 이어지는 K-철도가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민관 합동으로 이뤄낸 고속차량 국산화 성과가 해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게 돼 자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근 국내 KTX-청룡 개통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국산 고속차량이 현지 시민들의 교통편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사업 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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