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햄버거가게 사장님 된 자립준비청년들…수익 일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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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스버거 전남 영광점 개업…굿피플, 창업자금 지원
'같이굿피플'에 가입한 블리스버거 전남영광점
[굿피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같은 그룹홈 출신인 20대 청년들이 주변의 도움을 받아 햄버거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은 수제버거 전문 프랜차이즈 블리스버거와 함께 전남 영광군 대마면 서로마을 자립준비청년의 창업을 지원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협력 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리스버거 전남영광점 개업식이 진행됐다.
자립준비청년 김주현 씨는 "처음 손님을 맞는 과정이 조금 힘들었지만 다들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며 "사업 취지가 잘 알려져서 더 많은 청년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씨 등 전남영광점 대표 3명은 매달 매장 수익의 일부를 소외 계층과 나누는 "같이굿피플"에 가입해 의미를 더했다.
블리스버거 전남영광점 오픈식
[굿피플 제공]
굿피플은 성인이 되면서 그룹홈에서 퇴소했지만 자신들이 자란 전남 영광에 정착하기 희망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이들과 같은 소외 계층 청년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동체인 서로마을에는 지역 주민 등 50여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굿피플은 인테리어, 장비 구매비용 등 창업 초기자금 3천500만원을 지원했고, 블리스버거는 관련 교육을 무상 제공했다.
지난해부터 굿피플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을 후원하고 있는 에이치설퍼㈜는 1천만원을 보탰다.
굿피플 김천수 회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고향에 터를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이번 사례가 성공적인 창업 모델로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굿피플은 지난 2021년부터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굿프렌즈"를 통해 이들의 사회 정착을 돕고 있다. 올해부터는 취업과 창업, 학업 등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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