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니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인수한 틱톡, 직원 10% 구조조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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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부터 450명 해고 작업…"중복 기능 조정·비용 절감"
인도네시아 틱톡숍
지난해 1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 상품 전시 행사에서 틱토커 아유 나벨라가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를 인수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중복 기능을 없애고 비용 절감을 위해 구조조정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에 따르면 틱톡은 틱톡 이커머스 사업부와 토코피디아를 합병한 통합 법인 "샵 토코피디아" 인력 약 10%, 총 450명을 감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감원 인원이나 시기, 대상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빠르면 이달부터 합병으로 인해 생긴 중복 기능 인력을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틱톡은 올해 초에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광고·판매직 사원을 감원했으며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게임 부문 구조조정을 통해 수백명을 감원한 바 있다.
틱톡은 2021년부터 틱톡 플랫폼을 활용해 인도네시아에서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물건을 판매하는 "틱톡숍"을 운영했다.
틱톡숍은 1억2천500만명에 이르는 인도네시아 틱톡 가입자를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보호한다며 소셜미디어에서 물건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했고, 틱톡은 틱톡숍 운영이 막히게 되자 경영난을 겪던 토코피디아 인수로 우회로를 찾았다.
틱톡은 총액 15억달러(약 2조7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최대 테크 기업인 고토(GoTo)로부터 토코피디아 지분 75.01%를 인수한 뒤 틱톡숍과 토코피디아를 합병했다.
최근 인도네시아 테크 기업들은 높은 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으며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토코피디아를 틱톡에 매각하기 전 고토는 수차례에 걸쳐 직원 1천900명을 해고했고, 또 다른 전자상거래업체 부칼라팍도 지난해 8월 직원의 약 5%를 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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