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아파트 매매·전셋값 상승폭 확대…지방은 하락폭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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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6월 둘째주 아파트가격 동향"…서울·지방 양극화 심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꾸준히 오르면서 상승 폭이 커지고 있는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13일 발표한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5%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 하락한 데 이어 이번 주 0.05% 내리면서 하락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3주 연속 0.01%의 상승률을 보였던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 주 보합(0.00%) 전환했다.
수도권 안에서도 특히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 폭이 지난주 0.09% 이번 주 0.10%로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1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상승 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동산원은 "전셋값 상승으로 매매가격 하락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선호 지역·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간헐적으로 상승거래가 발생한 뒤 매도호가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0.21%의 상승률을 기록한 서초구를 비롯해 강남구(0.14%), 송파구(0.11%) 등 강남 3구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반포·잠원·서초동의 선호 대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고, 강남구는 역삼·삼성동의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송파구는 송파·문정동 일대의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부동산원이 전했다.
한강 이북 지역에서는 성동구(0.26%), 광진구(0.15%), 동대문구(0.14%), 서대문구(0.14%), 마포구(0.14%) 등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경기(0.03%→0.02%) 지역에서는 과천시(0.38%), 성남 분당구(0.30%), 안양 동안구(0.21%) 등 1기 신도시가 위치한 지역들이 강세를 보였다. 선도지구 지정을 앞두고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들썩이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지방에서는 전북(0.02%)과 충북(0.01%)을 제외한 전 지역이 하락했다.
특히 미분양 물량이 많은 대구(-0.16%)와 부산(-0.08%), 매물 적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세종(-0.06%)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전세시장도 서울은 상승 폭이 커지고 지방은 하락 폭이 확대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는 양상이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 오르면서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0.04%)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 0.10%에서 이번 주 0.12%로 상승 폭이 확대됐지만, 지방은 -0.02%에서 -0.03%로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의 경우 56주 연속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원은 "신축·역세권 등 선호 단지 중심으로 갱신계약을 맺는 사례가 늘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대기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인근 구축 아파트에서도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인천(0.15%→0.14%)과 경기(0.10% → 0.08%) 역시 상승 기조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지난주에 비해 다소 줄었다.
반면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0.19% 내렸으며, 매물이 적체된 대구도 0.10%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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