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광어·김·전복' 종자수급 예측해 수산물 체계적 관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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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수산자원공단, 과학적 데이터 분석 모델 개발
정확도 높은 예측치 산출…"수산물 수급·물가 안정 효과 기대"
광어
[촬영 손대성]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정부가 데이터 분석 예측 모델을 활용해 가격변동이 심상치 않은 김과 넙치(광어), 전복 등 수산물의 안정적인 수급관리에 나선다.
행정안전부는 "수산종자 수급 예측 모델" 개발과 시범 운영을 최근 마무리 짓고, 수산 정책 현장에 본격 활용한다고 13일 밝혔다.
예측 모델은 지난해 6개월간 행안부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수산자원공단 협업으로 개발됐다.
예측 모델 개발은 국내 대표 어종으로 꼽히는 넙치와 김, 전복 등 수산물 3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03년 기준 넙치의 생산액은 6천460억원으로 수산물 중 가장 많다. 김도 6천300억원, 전복은 5천400억원으로 생산액이 크다.
이들 수산물은 생산액이 큰 만큼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아 수산종자 단계에서부터 체계적 수급관리가 필요했으나 다른 수산물에 비해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예측 모델 개발에는 분석 대상 수산물 3종과 관련된 수산종자 및 수산 양식물 수급 현황 데이터, 치어 방류실적 데이터, 기후 통계 데이터 등 10종의 공공데이터가 활용됐다.
분석 모델링 도구로는 주기적 특성과 이벤트, 계절성을 고려한 예측에 주로 활용되는 "페이스북 프로피트(Facebook Prophet)" 모델이 사용됐다. 이 모델은 페이스북에서 사용자 활동 및 광고 수익 예측 등에 활용되는 도구다.
이 도구를 활용해 2021년부터 실시된 "수산종자 생산업 실태 조사" 데이터와 과거 종자 데이터 등에 대한 분석·학습을 통해 미래의 종자판매 단가, 생산량과 수요량을 예측하는 식으로 예측치를 구했다.
이렇게 산출된 예측값과 과거 실태조사 값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성능 검증이 이뤄졌다.
그 결과 분석모델의 예측값 범위 안에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시행한 실태조사 결과(판매단가·생산량)의 값이 포함돼 현장 활용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측 모델은 올해 5월 초까지 진행된 시범활용 과정에서 수산종자 생산업 실태조사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우선 활용됐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모델을 통해 확인한 예측치와 실태조사 값 간 차이가 큰 경우 심층 조사를 통해 통계의 정확도를 높였다.
예측 모델로 정확도가 한층 높아진 실태조사는 통계치 공표 2년 만에 통계청 주관 국가통계 품질진단에서 93.9점을 받아 최고 수준인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이 모델은 다른 어류와 해조류, 조개류 등의 수산종자 수급상황 예측에도 활용이 가능한 만큼 수산업계 전반에 걸쳐 유용한 종자 수급 관리 도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했다.
한국수산자원공단은 향후 구축 예정인 "수산종자 통합관리시스템(가칭)"에도 이 예측 모델을 탑재해 종자생산·유통 관련 기관과 수산종자업 관계자, 어민 등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석 행안부 디지털정부혁신실장은 "수산종자 수급 예측 모델 활용을 통해 수산물의 보다 안정적인 수급과 물가 안정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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