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고발된 '명품백' 최재영 목사 경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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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도 처벌받아야"…지난달 서울중앙지검도 두차례 출석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최재영 목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6.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13일 경찰에 소환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건조물침입,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이날 오전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2월 자유언론국민연합, 서울기독교총연합회 등 시민단체는 최 목사를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고발했다. 경찰은 최 목사가 몰래 영상을 찍기 위해 김 여사 사무실에 들어간 행위가 건조물침입에 해당하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9시 53분께 경찰에 출석한 최 목사는 청탁금지법 위반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김 여사 측과의 합의 하에 만남이 이뤄진 것이지 그냥 툭 치고 들어가 선물을 주고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선물 제공은) 언더커버 취재 차원에서 김 여사를 검증한 것이고 김 여사는 불합격을 받았다"며 "(청탁이) 들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청탁을 들어주려 노력했고 들어주려 시늉한 자체도 엄격하게 말해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최 목사는 이어 "분명히 저는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고 다양한 청탁을 시도했다"며 "거기에 제가 받아야 할 죄목이 있고 혐의가 있어 처벌받는다면 얼마든지 처벌받을 것이고 김 여사도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목사는 김 여사 측 비서로부터 받은 접견 일시·장소에 대한 연락 등을 토대로 김 여사 동의를 받고 사무실에 들어갔다는 증거물을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다.
경찰은 최 목사와 함께 고발된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도 14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가 지난달 청탁금지법 위반과 주거침입,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고발된 최 목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두 차례 조사했다.
최 목사는 조만간 서울 서초경찰서에도 출석해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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