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이탈리아 유벤투스 새 사령탑에 모타…3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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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벤투스 지휘봉을 잡은 치아구 모타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가 "젊은 지도자" 치아구 모타(41·브라질)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유벤투스는 13일(한국시간) 홈페이지에 "모타 감독을 1군 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며 "모타 감독과는 2027년 6월 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6·이탈리아) 감독을 경질한 유벤투스는 곧바로 차기 사령탑 찾기에 나섰고, 지난 시즌 볼로냐를 지휘했던 모타 감독을 빠르게 후임으로 확정했다.
알레그리 감독은 지난달 16일 치러진 아탈란타와의 2023-2024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결승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양복 상의와 넥타이를 풀어내던지는 과격한 행동을 했다.
여기에 이탈리아 매체 투토스포르트의 편집장인 귀도 바시아고를 향해선 "구단에서 해주는 얘기 말고 진실을 써라. 내가 당신의 귀를 찢고 얼굴을 때려주겠다"고 폭언을 날리기도 했다.
유벤투스는 아탈란타를 1-0으로 꺾고 3년 만에 통상 15번째 코파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지만, 알레그리 감독의 거친 언행은 구설에 올랐다.
넥타이를 풀어 내던지는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결국 유벤투스는 코파 이탈리아 우승 이틀 뒤 알레그리 감독을 과감하게 경질했고, 모타 감독에게 2024-2025시즌 지휘봉을 맡겼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제노아,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모타 감독은 2019년 파리 생제르맹 19세 이하(U-19) 팀 감독을 시작으로 제노아, 스페치아, 볼로냐(이상 이탈리아)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2022년 9월 볼로냐 지휘봉을 잡은 모타 감독은 2023-2024시즌 팀을 세리에A 5위로 이끌면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티켓까지 확보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모타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훌륭한 클럽인 유벤투스의 지휘봉을 잡게 돼 정말 행복하다"라며 "유벤투스의 깃발을 높이 휘날리게 하고 팬들을 즐겁게 만들기 위한 나의 열망을 인정해준 구단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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