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여야, 남은 상임위원장 7곳도 대치…내일 본회의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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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갖고 남은 것 들러리 서라는 거냐" 野 "안 받으면 단독 배분 마무리"
우의장, 합의 도출 시도…"시간 더 가질 것" 전망
여당 없이 상임위원장 선출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10일 국회 본회의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는 가운데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이 상정되고 있다. 2024.6.10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여야 원내지도부가 12일 남은 7곳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두고 대치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13일 국회 본회의" 개최가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 지도부 회동을 주재하려 했으나 양측이 각각 의견 차이와 일정 문제 등을 거론하며 난색을 보여 만남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등 야당은 지난 10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전체 18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11곳의 위원장을 선출했고,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정해야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앞서 민주당은 7곳 위원장을 여당에 배분하는 안을 국민의힘이 받지 않으면 야당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어 원 구성을 끝내겠다면서 우 의장에게 13일 본회의 개최를 요구해왔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법제사법위 등 핵심 상임위를 이미 차지한 상황에서 7개 상임위원장을 여당에 배분하는 것은 거대 야당의 독주에 들러리를 서는 것과 같다며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7개 상임위원장을 받을지 말지를 두고 내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우 의장은 여야가 합의를 통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완료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양측의 입장 조율을 시도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오늘 원내대표 회동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에서 만날 조건이 아직 안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여야 협상이 결렬될 경우 우 의장이 13일 본회의를 열고 다시 한번 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 선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정치권에서는 그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여야를 중재해야 하는 국회의장 입장에서 불과 사흘 만에 또 야당 단독 표결을 진행하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13일에 당장 본회의를 열기보다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양측의 접점을 찾으려 노력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수당인 민주당 역시 쟁점 상임위였던 운영위, 법제사법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장 자리를 이미 모두 가져간 만큼, 나머지 위원장석의 단독 투표를 서두를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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