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파운드리 1위' TSMC 1분기 점유율 61.7%…11% 삼성과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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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트렌드포스 조사…삼성전자 1분기 파운드리 매출 7.2% 감소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올해 1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TSMC
[촬영 김철문]
1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올해 1분기 합산 매출은 291억7천2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3% 감소했다.
트렌드포스는 "전통적인 소비재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으로 모멘텀이 둔화됐다"며 "자동차와 산업 장비 쪽은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갈등, 에너지 부족 등 리스크가 확대되며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서버는 주요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간 대규모 설비투자와 경쟁, 기업간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으로 1분기 내내 유일하게 공급망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상위 10곳 1분기 매출
[트렌드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업체별로 보면 TSMC의 1분기 매출은 188억4천700만달러로 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AI 관련 고성능컴퓨터(HPC) 수요 강세에도 스마트폰 등 소비재 재고 비수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른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TSMC의 시장 점유율은 61.7%로 전 분기(61.2%)보다 0.5%포인트 늘었다.
2위인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33억5천700만달러로, 7.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11.0%로 전 분기(11.3%)보다 0.3%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TSMC와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격차는 전 분기 49.9%포인트에서 1분기 50.7%포인트로 확대됐다.
트렌드포스는 "1분기 고객사의 과도한 재고 활동으로 2분기 생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며 "삼성의 5·4나노 및 3나노 첨단 노드가 대규모 고객사 부족으로 가동률이 저하되는 점을 고려할 때 삼성 파운드리의 전반적인 운영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12∼13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삼성 반도체 캠퍼스에서 "삼성 파운드리 포럼·SAFE 포럼 2024"를 열고 AI 시대에 대응할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TSMC가 1나노대 양산 일정을 앞당긴 만큼 삼성전자가 이번 포럼에서 1.4나노 양산 시점을 앞당기는 식의 "깜짝 발표"를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중국 SMIC는 4.3% 늘어난 17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 분기(5위)보다 2계단 뛰어오른 3위(점유율 5.7%)에 자리했다.
이어 대만 UMC(5.7%),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5.1%)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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