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혁 지속 기대'…인도 증시로 글로벌 자금 복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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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투자자들, 7일과 10일 약 1조4천억원어치 주식 매수
지난 4일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밖에서 중계되는 총선 개표 현황.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새 연립정부에서도 개혁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신호가 나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인도 주식에 대한 비중 축소 포지션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과 10일 총 9억8천550만 달러(약 1조4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수했다.
인도 증시 대표지수인 센섹스(SENSEX)는 선거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고 이번 주 들어 장중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이 이번 총선에서 예상보다 적은 의석을 얻은 후 인도 증시는 4년여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지만 모디 총리가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3 연임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특히 금융, 상업, 외교 등 핵심 요직을 최측근이 차지하면서 BJP가 새 연립정부를 확고하게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따라 모디 총리 정책의 연속성, 재정 개혁, 인프라 분야의 예정된 재정지출 등에 매력을 느낀 투자자들이 인도로 몰렸다는 것이다.
글로벌CIO의 최고 투자책임자 게리 듀건은 고객 메모에서 "모디(총리)는 지난 8년간 이룬 구조적인 진전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포퓰리즘 정책도 펼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 주식시장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높아졌지만 탄력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EPFR 글로벌 데이터를 인용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보고서에 따르면 모디 총리가 연립정부를 구성한 지난 5일을 마지막 날로 하는 한주 동안 12억 달러(약 1조7천억 원)가 상장지수펀드와 뮤추얼펀드를 통해 인도 증시에 유입됐다.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 MSCI 인도 ETF"와 "위즈덤트리 인도 어닝스 펀드" 등에 자금이 몰렸다는 것이다.
다만 자금의 해외 유출세는 아직 완전히 반전되지는 못해 외국인들은 11일 1천330만 달러(약 183억 원)어치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현 분기 순매도가 50억 달러(약 6조9천억 원)를 웃돌면서 분기 기준 순매도 규모가 2년 만에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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