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우승 트로피 2개' 텐하흐 감독, 맨유 잔류…"계약 연장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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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는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에릭 텐하흐(54·네덜란드) 감독이 경질설에도 잔류에 성공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한국시간) "텐하흐 감독이 맨유 이사회의 2023-2024시즌 심사를 통과해 지휘봉을 유지하게 됐다"라며 "맨유는 텐하흐 감독과 계약 연장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2022년 4월 맨유와 2년 계약한 텐하흐 감독은 시즌 막판 이어졌던 경질설을 이겨내고 팀을 계속 이끌게 됐다.
텐하흐 감독은 2023-2024시즌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맨유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18승 6무 14패로 승점 60(골 득실 -1)을 쌓아 8위에 자리했다. EPL 출범 이후 맨유가 8위까지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불어 득점(57골)보다 실점(58골)이 많았던 것도 올 시즌이 처음인 데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최하위(1승 1무 4패) 탈락까지 이어지며 텐하흐의 경질설은 힘을 받았다.
하지만 텐하흐 감독의 운명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서 바뀌었다.
맨유는 지난달 25일 치러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의 대회 결승전에서 2-1로 승리하며 8년 만의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확보했다.
FA컵 우승으로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컵 우승에 이어 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영국 언론은 FA컵 우승 여부와 상관 없이 텐하흐 감독이 해임될 것이라 보도했지만, 맨유 구단은 FA컵 우승 직후 텐하흐 감독과의 "건설적인 대화"를 선택하며 유임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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