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김경문 감독 900승·바리아 첫 승…한화, 두산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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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격려하는 김경문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문(오른쪽 두 번째) 한화 이글스 감독이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 중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의 주역"이 감독 대 감독으로 만나 벌인 첫 대결에서,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 승리했다.
한화는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을 6-1로 꺾었다.
지난 4일부터 한화를 지휘한 김경문 감독은 부임 후 치른 7번째 경기에서 4승(2패 1무)째를 거둬, 개인 통산 900승(776패 31무)을 채웠다. KBO리그 역대 6번째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 역투로, 한국 무대 두 번째 경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예선리그 내내 부진하다가, 일본과의 준결승,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연거푸 홈런을 쳤던 이승엽 두산 감독은 "적장"으로 만난 김경문 감독에게 첫 패배를 당했다.
한화는 "작전 야구"로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이도윤의 볼넷과 이원석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가 되자, 김경문 감독은 황영묵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해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장진혁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고, 김 감독은 손뼉을 쳤다.
4회에는 장타가 연거푸 나왔다.
선두 타자로 등장한 "한화 4번" 노시환이 두산 선발 곽빈을 공략해 중월 2루타를 치자, 채은성이 좌선상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김태연의 희생 번트로 이어간 1사 3루에서는 베테랑 포수 최재훈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추가점을 만들었다.
바리아의 역투
(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바리아가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4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았던 바리아는 5회 안타 2개를 맞아 1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강승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1점과 아웃카운트를 맞바꿨고, 전민재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가 됐을 때는 조수행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한화는 6회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김태연, 이재원, 이도윤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았다.
1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두산 정철원은 이원석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하고, 황영묵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던졌다.
장진혁의 1타점 중전 안타까지 나오면서, 한화는 6-1로 달아났다.
KBO리그 5월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두산 선발 곽빈은 이날 5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고전해 시즌 5패(5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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