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의대 운영 총장들 두 번째 회의…수업 복귀 대책 재차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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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의대생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이 이어지고 있는 지난 3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의과대학을 운영하는 대학교 총장들이 의대생들의 수업 복귀 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재차 만났다.
11일 교육계에 따르면 "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의대생 복귀 방안과 집단 유급 방지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의총협은 의대생 수업 거부 장기화 사태의 출구를 찾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 총장들이 지난 4일 구성한 단체다. 의대 정원 증원분을 배정받은 32개 대학과 서울지역 1개 대학 등 33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홍원화 경북대 총장 주도로 구성돼 지난 4일 첫 회의를 개최한 의총협은 이후 지난 7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의대생 수업 복귀 방안을 논의했다.
두 번째 열린 이날 회의에서도 총장들은 의대생 복귀를 위해 학생들을 설득하고, 학생들의 수업 복귀를 위해 제도적인 걸림돌을 없애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장 뾰족한 대책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의총협은 몇 차례 더 회의를 열고 논의 내용을 담화문으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2월 중순부터 집단 휴학계를 제출하고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법정 수업 주수(매 학년도 30주 이상)를 채울 수 있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교육부는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위해 제출한 휴학계는 법령상 승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025학년도 증원이 확정된 상황에서 의대생들 역시 "증원 원점 재검토"만을 주장하고 있어 의대생 수업 복귀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집단 유급 위기감이 점점 고조되면서 대학 사이에서도 휴학 승인과 관련해 입장이 엇갈린다.
일부 대학은 교육부 입장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집단 유급을 방지하기 위해 의대생들의 휴학을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점점 커지고 있다.
실제로 의총협은 증원되지 않은 서울 지역 대학까지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서울 지역 대학들은 휴학 승인 등을 정부에서 받아들여 줘야만 의총협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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