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떡상해부] 1년새 주가 6배 뛴 알테오젠 '코스닥 넘버2'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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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주사→피하주사 전환 기술, 美 머크 면역항암제 적용
내년 말 키트루다SC 허가 예상 "마일스톤·로열티 유입 이상 의미"
알테오젠
[알테오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알테오젠[196170]이 11일 또다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찼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12.06% 오른 28만3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5조676억원으로 에코프로[086520](13조7천265억원)를 밀어내고 코스닥 시총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6월만 해도 주가가 4만원대 중반으로 코스닥 시총 10위권 밖이었던 알테오젠은, 1년 사이 주가가 6배 이상으로 뛰면서 순위가 크게 올랐다.
알테오젠은 지난 7일 장중에도 에코프로를 제치고 시총 2위를 잠시 차지했으나, 당시 에코프로의 주가기 오르면서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3위에 머물렀다.
알테오젠은 이날 장중 28만5천5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도 경신했다.
2020년 6월 22일 33만5천400원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이후 이뤄진 세 차례의 무상증자를 반영하면 당시 주가는 9만3천285원이다.
알테오젠은 지난 4일 20만원선을 넘어선 뒤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데 이 같은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세계적인 제약사 머크(MSD)가 있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하는 "ALT-B4"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머크는 이 기술을 자체 개발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에 적용하는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월 말 양사간 계약이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마일스톤 상향 및 로열티 추가 수령 계약으로 변경되면서 주가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최근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을 적용한 "키트루다 SC"를 기존 키트루다의 모든 적응증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 곡선이 더욱 가팔라졌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말로 예상되는 키트루다 SC 허가는 알테오젠에 단순히 마일스톤(이정표) 및 로열티 유입 시작이라는 의미 이외에도 ALT-B4를 통한 피하주사 개발 및 허가가 문제없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의미가 된다"며 "허가까지 성공한 관련 기술이 할로자임과 알티오젠 2개 업체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술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에 알테오젠이 최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에 편입된 것도 자금 유입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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